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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이슈] 36℃ 찜통더위 속 '에어컨 고장'...피해는 고스란히 안양 선수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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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이슈] 36℃ 찜통더위 속 '에어컨 고장'...피해는 고스란히 안양 선수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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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무더위 속 라커룸 에어컨이 고장 났다. FC안양 선수단은 경기 시작 전부터 힘들어했다.

안양은 2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수원FC에 1-2로 졌다. 이로써 안양은 8승 3무 13패(승점 27점)로 10위에 위치하게 됐다.

안양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2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싸박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윌리안의 다이렉트 프리킥으로 또 실점했다. 안양은 후반전 들어서 공격 자원에 변화를 주면서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1-2로 패배했다.

사실 안양은 경기 시작 전부터 체력 소진이 꽤 컸다. 수원종합운동장 원정 라커룸 에어컨이 고장이 났다. 사전 인터뷰에서 유병훈 감독은 기자회견실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입장했다. 유병훈 감독이 땀을 닦으며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이 에어컨 고장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수원FC에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라커룸 에어컨이 안 나온다"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서 유병훈 감독은 "라커룸에 안 있고 선수들이 다른 곳에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주 SK 원정에서도 그랬다. 제주에서는 습도가 높다보니 더 덥게 느껴졌다. 선수들이 고통스러워했고 핑계는 아니지만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오늘도 에어컨이 안 나와서 염려가 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시 장안구의 최고 기온은 36℃였다. 경기가 비교적 늦은 시간인 오후 7시에 열렸지만 그때도 햇볕은 쨍쨍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야 해가 졌지만 그래도 후덥지근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도 이구동성으로 '역대급 더위'라고 할 정도였다.


홈 라커룸 에어컨도 고장 났더라면 양 팀이 같은 조건에서 경기했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수원FC 관계자는 "홈 라커룸 에어컨은 작동이 잘 됐다. 원정 라커룸 에어컨이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작동이 됐는데 킥오프 1시간 앞두고서 말썽이다. 경기 시작 후 급하게 수리는 했는데 하프타임에 또 고장이 난 것 같다.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 속에서 라커룸 에어컨의 고장은 엄청난 피해다. 경기 시작 전 훈련을 마치고 땀도 제대로 식히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을 안양 선수단이다. 유병훈 감독도 직접 언급했듯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안양은 이번달 19일에 치러진 제주 원정에 이어 수원FC 원정에서도 에어컨 고장 사태를 겪었다. 원정 경기가 홈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고 핸디캡이 있다지만 기본적인 것은 보장이 되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각 구단이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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