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모림 감독은 프리시즌 시작과 함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티렐 말라시아를 ‘폭탄 스쿼드(bomb squad)’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여기에서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꿈의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2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래시포드의 입단을 전격 발표했다. 래시포드는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바르셀로나 고위층이 참석한 행사에서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입단 첫날, 그는 이적에 대한 투지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릴 적부터 바르셀로나를 동경했고, 이곳은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좋은 선수들이 즐기며 축구를 하는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나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 팀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고, 더 발전하고자 하는 동기와 야망이 이곳에 나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7월 말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한국, 일본) 명단에도 래시포드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30인 명단을 발표했고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프렝키 더용, 아라우호, 가비, 다니 올모 등 핵심 주전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 방한 경기는 서울과 대구에서 두 차례 열릴 예정인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래시포드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꿈의 임대 이적’으로 새 출발에 성공했지만, 나머지는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아 따로 훈련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이들에 대해 “이미 구단은 각각의 선수에게 요구하는 이적료가 있다.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가, 산초는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르나초는 다수의 유럽 구단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이적 움직임이 없고, 다수의 구단이 이적시장 마감일(9월 1일)에 임박해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맨유는 이번 여름 약 1억 3천만 파운드(약 2,360억 원)를 투자해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베우모, 디에고 레온 등을 공격진에 추가했다. 전 시즌 리그 15위에 그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할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쿠냐는 아스널과 토트넘의 관심을 뿌리치고,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클럽"이라는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그는 “이 클럽에서 느끼는 압박은 오히려 특권이다. 아모림 감독이 나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했을 때, 나는 도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스트라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지만, 재정 상황과 시장 흐름에 따라 상황을 유동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팀에 남은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고 싶어하는 선수들이다. 만약 이대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면, 나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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