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의 한 기원 입구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연합뉴스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기원에서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은 사건의 발단이 내기 바둑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은 내기 바둑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피의자인 70대 남성 A씨로부터 복부와 손 등을 칼에 찔린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현재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이 발견된 A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기원을 출입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들과 구두 조사를 했고, 사건의 다른 관계인들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피의자 조사는 의식이 돌아온 뒤에 가능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내기 바둑을 두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내기 바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화투패와 술병이 발견됐다. 피의자와 피해자들은 범행 이전 음주를 한 상태였으나 화투를 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7분쯤 기원에서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기원 문을 잠그고 저항하던 A씨를 테이저건 2발로 제압했다.
[김병권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