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맨지오니./연합뉴스 |
연주곡 ‘필스 소 굿’(Feels So Good)으로 유명한 미국 재즈 연주가 척 맨지오니(84)가 별세했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맨지오니가 지난 22일 뉴욕주 로체스터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맨지오니는 1965년 전설적 재즈 그룹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렸다. 트럼펫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관악기 플뤼겔호른 연주의 지평을 넓힌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가 1977년 선보인 앨범 ‘필스 소 굿’과 동명 수록곡은 플뤼겔호른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낸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이 노래는 국내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일 만큼 세계적 인기를 끌었고, 미국 애니메이션 시트콤 ‘킹 오브 더 힐’에선 맨지오니를 본떠 만든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래미 시상식에 14차례 후보에 올랐고, 1976년·1977년 두 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 폐막식을 위해 작곡한 ‘기브 잇 올 유 갓’(Give It All You Got)은 에미상을 받았다. 2000년부터 2001년, 2004년, 2007년, 2010년 총 다섯 차례 내한할 만큼 한국 팬들과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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