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AI 콘퍼런스 2025’
임수진 NC AI CBO “콘텐츠 제작 혁신”
임수진 NC AI CBO “콘텐츠 제작 혁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매경이코노미는 창간 46주년을 기념해 ‘AX 대전환: AI 어디까지 써봤니?’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오후 세션에 임수진 NC AI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생성 AI가 바꾸는 차세대 콘텐츠 제작 혁신’을 주제로 NC AI 전략을 소개했다. 임 CBO는 “NC AI는 단순히 게임 AI를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도구로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임수진 NC AI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24일 열린 ‘AI 콘퍼런스 2025’에서 콘텐츠 제작 혁신을 위한 AI 기술 개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매경DB) |
이날 강연에서 임 CBO는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NC AI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먼저 NC AI의 보이스 합성·더빙 기술은 성우가 녹음하지 않아도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음성을 자동 생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현지화와 이벤트 대응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CBO는 “텍스트 기반 성우 제작과 실시간 자동 더빙 기술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과 협업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그 외 기술도 잇달아 선보였다. 텍스트 기반 사운드 생성·검색, 3D 오브젝트 생성·편집, 자연어 기반 모션 생성, 페이셜 립싱크·표정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거나 간소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 연기나 복잡한 행동을 텍스트 입력만으로 구현하는 기술은 인디 게임 개발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NC AI 기술 특징은 게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류 피팅 시뮬레이션, 패션 상품 디자인·룩북 생성, AI 기반 착장 이미지 합성, 사이즈 추천 등 패션 커머스 분야에 NC AI 기술이 적용된다. 이미 30개 브랜드와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임 CBO는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셀러 전용 AI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뿐 아니라 상용화 모델에서도 NC AI는 다양한 형태로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SaaS, 플러그인, 기업형 커스터마이징 솔루션(AX) 등이다. 특히 인디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도구(툴킷) 보급, 글로벌 AI 기술 공모전 개최, 해외 기업 대상 쇼케이스 등을 통해 AI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연 말미 임 CBO는 AI 본질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기술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 CBO는 “우리는 AI를 마치 엘리베이터 버튼처럼 생각한다“며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게 돕는 도구로 사람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기 위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NC소프트 AI 전문 자회사 NC AI는 지난 2월 분사했다. 14년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미디어·커머스·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을 겨냥한 AI 상용화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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