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성남시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통합창원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NC를 대상으로 최근 야구계 안팎에선 경기도 성남시가 프로야구단 유치에 뛰어들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해당 소식과 언론의 보도에 대해 NC는 25일 “야구의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 또한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본사(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통합창원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NC를 대상으로 최근 야구계 안팎에선 경기도 성남시가 프로야구단 유치에 뛰어들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해당 소식과 언론의 보도에 대해 NC는 25일 “야구의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 또한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본사(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 다이노스가 성남시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상황은 수년간 NC의 창단 이후 오랫동안 누적된 창원시와의 갈등, 2025시즌 개막 초반 벌어졌던 비극적인 사망 사건 사고 이후 행보와 대처 등이 누적된 가운데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불씨가 본격적으로 발화된 모양새다.
NC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한 야구 팬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이후 NC는 창원시 및 창원시설공단의 무책임한 행보 및 늑장 대처로 한동안 원정 일정만을 소화했다. 그리고 창원시 등은 NC에게 책임 소재를 물었고 홈경기 개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흘러나왔다.
NC가 따뜻한 배려와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산시와 손을 잡고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둥지를 틀자 그제서야 창원시가 바빠졌다. 부랴부랴 경기장 점검을 마쳤고, NC는 5월 3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지난 5월 30일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당시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최초로 밝히기도 했다. 이진만 대표 이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과 주위 환경,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됐고, 더 강한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단의 역량 강화와 함께,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만 대표이사는 “야구단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야구를 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구단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한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쉽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면서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들을 검토해 보고 더 많은 팬 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NC 구단은 연고지인 창원시에 창원NC파크 관중석 증설, 2군 선수 연습시설 확보, 팬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노선 확대, 주차 시설 신규 설치 등의 21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6월 말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검토 시간을 더 요구했고, NC는 창원시와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의를 병행했다.
NC 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위치한 성남시는 연고지 이전 유력 후보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그런 가운데 성남시를 비롯한 복수의 지자체가 창원시보다 더 나은 조건을 내걸면서 NC 구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시작했다.
특히 NC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올해 3월 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프로야구장으로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동시에 성남시는 장기적으로 기업 구단 유치에 나서 성남을 야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MK스포츠의 취재에 따르면 성남시를 비롯한 수도권 복수의 지자체와 역시 복수의 지역 지자체가 NC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자체와 지역 지자체 일부는 NC가 창원시에 요구한 21가지 요구조건을 훨씬 상회하는 파격적인 유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조건을 제시한 당사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성남시가 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입장이고 NC 야구단 역시 모기업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로의 연고지 이전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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