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가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LAFC는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는 상황에서 구단이 그의 이적을 허락한다면 행동을 개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뒤, 어느덧 프로 생활 15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의 커리어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처럼 보인다. 현재 손흥민은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토트넘과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올여름 내내 그의 이적설이 꾸준히 불거진다.
현 상황만 놓고 봤을 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희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재계약과 관련한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33살이 된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그의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의 폴 테노리오 기자는 "LAFC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치열하게 추진 중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다. 그러나 2025년 이후에라도 한국의 스타를 데려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비슷한 보도를 내놓았다. 그는 "LAFC는 손흥민을 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중심으로 낙점했다. 이미 LAFC는 토트넘 측에 손흥민 영입 제안을 건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가능한 빨리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결정은 선수의 몫이며, 토트넘은 한국인 주장이 차기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손흥민을 향한 LAFC의 관심은 사실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만만치 않은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최근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디시아 등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특히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한 알아흘리가 적극적이다. 이들은 손흥민 영입에 4,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투자할 의향이 있으며, 연봉 3,000만 유로(약 470억 원)를 제안할 것이다. 만약 손흥민을 데려올 시, 그의 연봉은 한국 방송사와 중계권 계약으로 충당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많은 이적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 여부 자체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후임으로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낙점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해 프랭크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지난 19일에 있었던 레딩과 친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런 문제는 언제나 까다롭다. 누군가 떠나게 된다면 그것에는 이유가 있다. 5~6주 후에 손흥민의 상황을 다시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레딩전에서 45분씩 임시 주장 완장을 달고 뛸 예정이다. 정식 주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거취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발언이다. 프랭크 감독은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자연스레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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