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기자]
머리‧몸 다한증 약, 원인에 맞춘 치료법이 필요해
"내 몸에 물이 새는 ’누수(漏水)' 현상이 있는 걸까?" 남들보다 신체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다한증(多汗症)’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다한증은 이렇게 가벼운 우스갯말을 하고 넘기기에는 삶의 질을 너무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입니다. 다한증 유형은 머리 다한증, 손‧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처럼 특정 신체 부위는 물론 전신에 땀이 많은 몸 다한증까지 증상이 제각각입니다.
특히 다한증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비가 오듯이 쏟아지는 끈적한 땀과 불쾌한 체취가 버무려져서 개인적인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액취증으로 사회 및 경제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피부 질환도 동반합니다.
머리‧몸 다한증 약, 원인에 맞춘 치료법이 필요해
"내 몸에 물이 새는 ’누수(漏水)' 현상이 있는 걸까?" 남들보다 신체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다한증(多汗症)’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다한증은 이렇게 가벼운 우스갯말을 하고 넘기기에는 삶의 질을 너무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입니다. 다한증 유형은 머리 다한증, 손‧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처럼 특정 신체 부위는 물론 전신에 땀이 많은 몸 다한증까지 증상이 제각각입니다.
특히 다한증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비가 오듯이 쏟아지는 끈적한 땀과 불쾌한 체취가 버무려져서 개인적인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액취증으로 사회 및 경제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피부 질환도 동반합니다.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본인도 모르게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다한증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다한증 증상 특징에 맞는 다한증 약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원장
▶몸에 어떤 특징이 있을 때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나요?
신체에서 땀이 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들쭉날쭉한 기온의 변화에 따라서 체온을 조절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이 긴장, 스트레스, 환경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땀 분비가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 같은 신경전달 과정의 과민반응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신체에서 열이 나고, 감정적인 상황에 쉽게 반응해서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입니다.
본인도 모르게 땀이 줄줄 흐르는 '다한증’을 겪는 사람들은 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구의 최대 약 4~5%에서 관찰될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다한증을 건강 문제로 인식해서 다한증 치료법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통계를 보면 1년에 1만5855명의 환자가 다한증 한약 등의 도움을 받으려고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특히 10~30대까지 젊은 층의 다한증 환자가 10명 중 6명을 차지해서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다한증 치료 위해 의료기관 찾은 사람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통계)
-1년간 1만5855명의 환자 진료받아
-성비는 여성 51%, 남성 49%로 비슷
-10~30대의 젊은 층이 61%로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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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한증 증상은 손바닥, 겨드랑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 아닌가요?
땀을 분비해서 체온을 조절하는 땀샘은 전신에 분포합니다. 때문에 다한증이 발생하면 겨드랑이와 손바닥은 물론 전신 어디에든 땀 분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손바닥 다한증 △발바닥 다한증 △머리 다한증 △얼굴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등 다양합니다. 또 전신에서 땀이 많이 나오는 '몸 다한증’도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 특정 부위에 땀이 많으면 '국소 다한증’이고, 신체의 상‧하반신처럼 넓은 부위나 몸 전체에 땀이 많으면 '전신 다한증’입니다.
※ 땀이 많은 신체 부위에 따른 다한증 구분
① 국소 다한증
-손바닥 다한증
-발바닥 다한증
-머리 다한증
-얼굴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서혜부‧회음부 다한증
② 전신 다한증
-상반신 다한증
-하반신 다한증
-몸 전체 다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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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최근 땀을 많이 흘리나요? 다한증 자가 진단 해보세요.
(이유 없이 특정 신체 부위에서 6개월 이상 땀이 많이 분비되면서 2가지 이상 해당하면 '다한증’ 의심)
-다한증 가족력이 있나요?
-잠을 잘 때 땀 분비가 있나요?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나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땀이 많이 분비되나요?
-25세 미만 젊은 나이부터 땀이 많았나요?
-몸의 좌‧우에 대칭적으로 땀이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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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한증 때문에 겪는 불편함과 건강 문제는 어떤 게 있나요?
다한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증상이 있는 신체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불편을 겪습니다. '겨드랑이 다한증’은 옷의 겨드랑이 부위가 젖어서 외부 활동 시 타인을 의식하게 됩니다.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은 불쾌한 냄새를 일으키는 '액취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의 약 25%는 손‧발 다한증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손바닥 다한증’은 손의 과도한 땀 때문에 다양한 일상 및 사회 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감이 따라옵니다.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때, 악수할 때, 종이에 무언가를 쓸 때처럼 손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축축하게 젖은 손은 걸림돌이 됩니다.
'발바닥 다한증’은 기본적으로 고약한 발 냄새를 부르고, 관리를 잘못하면 무좀‧습진 같은 발 피부염까지 동반합니다. '얼굴‧머리 다한증’이 있으면 안면을 타고 흐르는 땀 때문에 화장이 힘들거나, 화장 후에도 관리가 불편합니다. 특히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대인 관계와 면접이 어려워지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다한증으로 나타나는 신체 부위별 문제점
① 겨드랑이 다한증
-옷의 겨드랑이가 젖어서 보기에 좋지 않다
-불쾌한 냄새를 내는 액취증 원인이 된다
② 손바닥 다한증
-마우스‧키보드 사용, 악수, 시험을 볼 때 불편하다
③ 머리‧얼굴 다한증
-화장하기가 어렵고, 대인 관계와 면접이 힘들다
④ 발바닥 다한증
-발 냄새가 심하고, 무좀‧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⑤ 몸 다한증
-전신에 땀이 많아서 하루 종일 불편하고,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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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렇게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다한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평범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불청객인 '다한증’을 이해하려면 우리 몸의 전신에 분포한 땀샘에 대해 살펴보는 게 우선입니다. 땀샘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며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 '아포에크린 땀샘’이 있습니다.
우선 '에크린 땀샘’은 땀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손바닥과 발바닥에 많이 분포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와 회음부에 집중돼 있으며, 냄새가 나는 끈적거리는 지방성 땀을 분비합니다. 마지막으로 '아포에크린 땀샘’은 에크린과 아포크린 땀샘이 복합적으로 분포하며, 성인의 겨드랑이에 많습니다.
※ 신체 땀샘의 3가지 종류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
-아포에크린 땀샘
그럼 이런 땀샘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이유는 뭘까요? 다한증은 발병 원인에 따라서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눕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다한증인데, △과도한 긴장 △정신적인 스트레스 △감정적인 동요 등으로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찾아옵니다. 때문에 운동 등 활동량 증가와 높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또 휴식이나 수면 중에도 증상이 없습니다.
반면 '속발성 다한증’은 다양한 질환, 잘못된 생활습관 등 특정한 원인의 영향으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입니다.
우선 속발성 다한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파킨슨병 △당뇨병 △갱년기 장애 △뇌하수체 항진증 △척수 손상 △백혈병 △갈색세포종 △유암종 △림프종 등입니다. 아울러 과도한 알코올 섭취, 악물 남용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도 땀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다한증의 발생 원인에 따른 2가지 종류
Ⅰ. 원발성 다한증
-특별한 원인 없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 땀이 증가한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감정적 동요로 발한 중추가 자극받는다
Ⅱ. 속발성 다한증
-질환, 잘못된 습관 등 특정한 원인의 영향을 받아서 땀이 난다
-영향을 주는 주요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갱년기 장애, 당뇨병 등이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과도한 알코올 섭취, 약물 남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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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한증이 심할 경우 증상을 개선하는 다한증 치료법에 무엇이 있나요?
다한증이 감기처럼 잠깐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증상이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감신경 이상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땀 분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다한증 약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피부과 등 양방 의료기관에선 일반적으로 다한증을 △교감신경절제술 △이온영동법 △보톡스 시술 등으로 치료합니다.
이러한 다한증 치료법은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지만, 땀 구멍을 막아서 노폐물 배출 길이 차단돼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한증 수술 비용 등을 들여서 수술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한 곳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땀이 분비되는 '보상성 다한증’ 문제를 겪기도 하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양방 의료기관의 다한증 치료법
-교감신경절제술
-이온영동법
-보톡스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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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부작용 등을 줄이면서 다한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다한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의 땀 분비 증상과 원인을 토대로 치료에 접근해야 부작용도 적고, 예후도 긍정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 다한증, 손‧발 다한증, 몸 다한증 등 다양한 유형의 다한증 치료를 위해 전신 상태를 세세하게 진단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간울 △위열 △신열의 '실증’, △신음허 △폐기허의 '허증’을 조절해서 기혈과 림프 순환을 촉진합니다.
이어서 △어혈 △습담 △독소 등 신체의 다양한 노폐물을 개선하고, 배출을 도와서 다한증을 조절합니다.
아울러 다한증 환자를 △비위습열 △간기울결 △폐경풍열 △신음허 △폐기허 등 5가지 변증으로 나눠서 다한증 한약, 약침, 발한중추기능 조절 뇌훈련, 한방 물리 치료 등을 적절하게 병행해서 과도한 땀 분비 개선을 돕습니다.
이 같은 한의 치료들을 통해서 두뇌의 과민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발한 중추가 과흥분 되지 않게 돕습니다. 즉 몸에 급격한 체온 변화가 없도록 신체 상태를 이끌어서 땀 분비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다한증 환자 증상에 따른 5가지 변증 & 특징
① 신음허 : 전신성인데, 특히 하체에 땀이 많은 유형
② 폐기허 : 전신성인데, 특히 상체에 땀이 많은 유형
③ 비위습열 : 얼굴, 손, 발에 땀이 많고, 냄새가 심한 유형
④ 간기울결 : 긴장하거나 신경을 쓸 때 얼굴‧손‧발에 땀이 많은 유형
⑤ 폐경풍열 : 어린이가 감기‧비염을 달고 살면서 잘 때 전신에 땀이 많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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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한증 개선 돕는 생활 TIP!
다한증을 치료‧관리할 때 알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다한증은 완치의 개념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조절‧관리해야하는 증상입니다. 때문에 증상이 심할 경우 필요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땀 분비를 늘리는 상황과 습관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세부적으로는 자극적인 음식 및 지나친 카페인 음료와 알코올 섭취, 과도한 흥분과 긴장, 신체를 너무 꽉 조이는 옷 착용을 피하고 통기를 유지하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취재 도움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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