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유강남에게 혹독했던 김태형 감독 "잘했다고 하면 오히려 불안할 거다"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원문보기

유강남에게 혹독했던 김태형 감독 "잘했다고 하면 오히려 불안할 거다"

속보
푸틴 "러시아의 중장기 안보 보장되면 즉각 종전"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유강남은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이겼다.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50승을 돌파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이기는 과정에서 좋은 소식이 많았다. 슬럼프가 길었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10승 투수가 됐고, 고승민은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6출루로 펄펄 날았다.

24일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갑작스레 유강남 이야기를 했다. 처음부터 유강남 얘기가 나온 건 아니었다. 23일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호투한 것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은 갑자기 유강남을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은 보면 안 됐다.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거기다 뭐라고 하기 그렇다(웃음)"며 "(유)강남이는 이제 인이 배겨서 칭찬하면 아마 어색할 거다. 강남이에게 별 말 안 하고 '잘했어'라고 하면 불안해 할 것이다. '감독님이 나를 내려보내려고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웃음). 선수들마다 다 다르다. 성격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즘 제일 뭐라고 하는 선수가 강남이다. 볼 배합 등에서 많이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유독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김태형 감독에게 혼쭐이 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유강남이 문책성 교체를 당하고 더그아웃에서 한참 김태형 감독에게 한소리를 듣는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김태형 감독이 포수 출신이기에 유강남에게 바라는 기준 또한 일반 선수들과는 다르다. 유강남에게 공격이 아닌 투수와 볼 배합, 수비 등 포수로서 기본기에 대한 주문을 자주 한다.

무서운 지도자로 유명한 김태형 감독이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은 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칭찬을 해줘야 잘하는 선수가 있고 아닌 선수가 있다. 한태양 같은 어린 애들에게 뭐라고 하면 분위기가 확 저하된다. 오히려 더 못한다. 그런 선수들은 달래고, 괜찮다고 하면서 가는 거다. 특히 야수들이 공을 치고 못 치고에 대해선 뭐라고 안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