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가 김건희 여사 재산
최상목 45억·김문수 10억·홍준표 42억원
최상목 45억·김문수 10억·홍준표 42억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 파면됐을 때를 기준으로 재산을 79억9115만원 갖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에 비해 5억1003만원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91.7%)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재산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재산 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4월 2일에서 5월 1일 사이에 취임, 퇴직 등으로 공무원 신분에 변동이 일어난 사람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 명의의 재산은 예금 6억6369만원으로, 2023년 말보다 3140만원 늘었다. 소득원은 대통령직에 대한 급여였던 것으로 신고됐다.
나머지 73억2745만원은 김 여사 명의 재산이었다.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의 대지 지분 26㎡(약 8평)와 주택 164㎡(약 50평)를 보유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 부동산 가액이 57억4224만원어치라고 신고했다. 2023년 말보다 평가액이 2억9256만원 늘었다.
김 여사는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 임야와 창고 용지, 대지, 도로 등 토지도 3억90만원어치 보유했다. 2023년 말보다 평가액이 521만원 늘었다.
김 여사는 예금도 50억7855만원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2023년 말보다 6683만원 늘었다.
윤 전 대통령은 모친의 재산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 때 지난해 말 기준 가액으로 공개됐어야 한다. 그러나 재산 등록 기간인 1~2월에 구속 상태였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측이 신고 유예를 신청하면서 공개가 미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퇴직자로서 퇴직 시점을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최상목 45억·김문수 10억·홍준표 42억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1일 국회의 탄핵 소추 직전 사퇴했을 때를 기준으로 재산을 45억1483만원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말보다 4943만원 늘어난 것이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131.05㎡(약 40평) 등 부동산 21억8719만원어치와 최 전 부총리 명의 2015년식 승용차 784만원,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 명의 예금 18억3384만원 등이었다.
지난 4월 8일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물러나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장관은 사퇴 시점을 기준으로 재산을 10억9043만원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말보다 1981만원 늘었다. 배우자 명의 서울 관악구 아파트 59.93㎡(약 18평) 4억8000만원어치와 배우자 명의 2020년식 승용차 2302만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5억6081만원 등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지난 4월 11일 대구시장에서 사퇴한 홍준표 전 시장은 사퇴 시점을 기준으로 재산이 42억637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지난해 말보다 448만원 늘었다. 부부 명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51.00㎡(약 46평) 26억3300만원어치와 부부 명의 예금 12억399만원 등이었다.
지난 4월 2일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석준 교육감은 재산이 마이너스(-) 5억5831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부산 금정구 아파트 등 부동산 4억3611만원, 예금 3억3987만원, 교육감 선거 계좌 1억355만원, 선거 펀드로서 상환해야 할 채무 13억5580만원 등이었다. 김 교육감은 이후 선거비 보전을 받아 선거 펀드 채무를 전액 상환했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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