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프로팀이 겨루는 모습.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
부산 비엔케이(한국), 후지쓰 레드웨이브(일본), 사라고사(스페인)…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여자농구 프로팀이 한국에서 모인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에서다. 올해 10돌을 맞은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신자 선수를 기리는 대회로 2015년 창설됐다.
2023년부터 국외팀들이 참가하며 국제대회로 외연을 넓혔는데,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유럽팀이 처음으로 참가해 한국과 일본, 스페인, 헝가리 4개국 10개 팀이 경쟁한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로 치르고 각 조 1·2위 팀이 4강전(9월6일)에 나선다. 결승전과 3·4위전이 9월7일에 이어진다.
지난해 한국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프로팀이 겨루는 모습.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
한국에서 유럽팀까지 가세한 여자농구 경기는 흔치 않다. 일본 프로 리그 우승팀과 한국 프로 리그 우승팀이 맞붙고, 아시아팀이 유럽팀과 겨루면서 경기력 상승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런 대회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와 겨뤄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나라의 팀을 초청하려고 했다”고 한다.
A조에서 2024~2025시즌 한국 여자농구(WKBL) 우승팀인 부산 비엔케이(BNK)를 필두로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과 일본 여자농구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후지쓰 레드웨이브, 스페인의 사라고사가 편성됐다. B조에는 한국의 청주 케이비(KB), 인천 신한은행, 부천 하나은행과 일본의 덴소 아이리스, 헝가리의 디브이티케이(DVTK) 훈테름이 경쟁한다.
개막전(8월30일 오후 2시)은 한일 리그 최강자 비엔케이와 후지쓰가 장식한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터라 신임 감독들의 데뷔전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8월31일 오후 2시 덴소,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같은 날 저녁 7시 케이비를 상대로 여자농구 데뷔전을 치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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