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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이스탄불에서 3차 회담…민간인·포로 교환 추가 합의 그쳐

조선일보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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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이스탄불에서 3차 회담…민간인·포로 교환 추가 합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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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8월 중에 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 하자”
2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평화회담이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 치라안 궁전 앞에서 취재진이 생중계 준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평화회담이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 치라안 궁전 앞에서 취재진이 생중계 준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 번째 고위급 평화 회담을 열어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포함한 추가적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휴전 합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한 치라안 궁전에서 오후 8시 37분(현지 시각)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당초 회담은 오후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1시간 30여 분이나 지연됐다. 타스통신은 “회담은 러시아어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단장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장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회의(NSDC) 서기는 본회의에 앞서 별도로 단독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는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포함한 포로 교환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또 “후속 협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협상의 개최 여부는 이번 합의 사항의 이행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없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며 “우선은 실무선에서 정식 합의문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군인 포로뿐 아니라 3만명에 달하는 쿠르스크 지역 주민들과 같은 민간인 구금자들도 포괄적인 교환 대상에 포함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 5월 16일 1차 회담에선 ’1000 대 1000′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6월 2일 열린 2차 회담에서는 중상자 및 전사자 유해 교환, 평화 정착 초안 교환 등이 주요 논의 안건이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3차 협상에선 양측이 교환한 ‘평화 정착을 위한 양해 각서’ 초안을 검토하고, 추가적인 포로 및 전사자 유해 교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50일 내에 휴전 합의가 없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와 2차 제재를 가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러시아 측은 이날 기존과 같은 전문가를 포함, 총 8명을 대표단으로 내보냈다. 우크라이나 측은 기존 12명에서 14명으로 대표단을 확대해 옴부즈만 대표자 및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인사가 새롭게 포함됐다.


한편 우메로우 대표단장은 기자들을 만나 “젤렌스키와 푸틴 간 정상회담을 8월 말 이전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우선 과제는 양국 정상의 직접 만남”이라며 “우리는 전면적 휴전 논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아키프 차가타이 클리츠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과도 별도로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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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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