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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K리그1 최다 골폭죽 수원FC, 강등권 탈출 신호탄 쏠까

연합뉴스 설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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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K리그1 최다 골폭죽 수원FC, 강등권 탈출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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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포항 상대로 5골 몰아치기…알짜 이적생들 새 활력소
수원FC, 포항에 5-1 대승[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FC, 포항에 5-1 대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수원FC가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수원FC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폭발하며 5-1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 5골은 올 시즌 K리그1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수원FC가 약팀이 아니라 기성용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포항을 상대로 골 폭탄을 퍼붓고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수원FC는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 자동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K리그1에서 수원FC는 당장 강등권 탈출이 급하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전력이 없는데도 상위 스플릿이라는 기적을 쓴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올 시즌 개막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고전했다.

그러는 사이 순위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 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여기에 에이스 안데르손의 이적도 기정사실화하며 전력 유지와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김은중 수원FC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은중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FC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따른 K리그1 휴식기를 팀 재정비 시간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데르손을 FC서울로 떠나보냈지만, 한찬희와 안현범, 윌리안 등 알짜 자원으로 선수단을 보강하고 합을 다시 맞췄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광주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고, 22일 포항을 상대로는 무려 다섯 골을 몰아쳤다.


특히 포항전에서는 수원FC의 역습과 골 결정력이 빛났다.

수원FC는 공 점유율에서 27.8%-72.2%로 크게 밀렸으나 오히려 유효슈팅에서는 10-6으로 앞서는 효율 축구를 펼쳤다.

심지어 유효슈팅 10개 중 5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높은 집중력으로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윌리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윌리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멀티 골을 넣은 윌리안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안현범 등 이적생들이 빠르게 팀에 융화해 제 몫을 하며 보탬이 됐다.

한찬희는 중원의 핵심으로서 공을 가장 많이 주고받으며 공수를 조율했고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득점 유형도 가지각색이었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터진 이지솔의 선제골, 상대 수비라인을 순식간에 허물고 득점으로 연결한 싸박, 윌리안의 프리킥 골과 헤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터뜨린 안현범의 쐐기 골까지, 수원FC는 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골을 다 보여주며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안현범[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현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어' 포항을 잡은 수원FC는 이제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더욱 속도를 낸다.

22경기를 치른 수원FC는 남은 하나의 라운드로빈(11경기)과 파이널 라운드(5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당장의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오는 26일 하위권인 9위 FC안양(승점 27)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7위 울산 HD(승점 30)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말까지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 울산, 2위 김천 상무(승점 36), 최하위 대구(승점 14)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다.

대전은 선두를 질주하던 시즌 초반의 파괴력을 잃은 상황이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전과 김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에 안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11위 수원FC(승점 22)와 10위 제주 SK(승점 26)의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9위 안양(승점 27)의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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