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부진에 실망했을까. 오타니는 신기록 작성에도 경기 후 단 20분 만에 클럽하우스에서 빠져나갔다.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36호 홈런으로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성적은 타율 0.274, OPS 0.993이 됐다.
첫 네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시메온 우즈 리처드슨의 공격적 투구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에 파울을 쳤고, 3구째 몸쪽 높은 공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즈 리처드슨의 바깥쪽 꽉 찬 직구를 지켜보며 서서 삼진에 그쳤다.
5회 중견수 뜬공, 7회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침묵이 계속됐다. 그 사이 다저스는 5-10으로 끌려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개인 첫 4경기 연속 홈런으로 36호 홈런을 기록하며 애리조나의 수아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3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팀은 후반기 첫 연승을 놓쳤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3실점하며 끈질기게 투구했지만 시즌 9승을 다음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또한 "패색이 짙어지던 9회 2사 2루에서 오타니가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미네소타 마무리 듀란을 상대로 스플리터를 완벽하게 받아쳤다. 듀란에게 시즌 첫 피홈런을 안기는 타구였다"고 덧붙였다.
개인 신기록이 나왔지만 오타니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지 않고 바로 귀가했다. 스포츠닛폰은 "패배로 인해 오타니의 경기 후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오후 10시 23분 경기가 끝났고, 20분 뒤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클럽하우스를 떠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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