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달하는 웹진 ‘스퍼스-웹’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최소 1월까지 남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완전한 잔류보다는, 흥미로운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손흥민이 이적 결심을 굳혔다는 내부 반응이 나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말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구단 스태프와 일부 동료들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이 이적 시장이 열리는 여름 초반기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클럽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억지로 내보낼 생각은 없으며, 만약 손흥민이 떠난다면 그것은 그의 의사에 따른 것일 것이라고 전해졌다”라면서 “손흥민, 1월까지 토트넘 잔류 가능성 열어놨다. 한 시즌 더 남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이적이 여름이 아닌 겨울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업적 배경도 존재한다. 최근 풋볼 런던, 홋스퍼 HQ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 이전에 매각할 수 없는 이유로 ‘핵심 선수 조항’을 언급했다.
해당 조항은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에 손흥민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되는 구조다. 특히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수익이 50% 이상 차이 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와 관련해 영국 현지 매첸들은 “손흥민의 몸값은 이적료뿐 아니라 마케팅 가치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토트넘 입장에선 투어 수익을 확보한 후에야 손흥민의 이적을 검토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투어 종료 이후 프리미어리그 개막까지 2주밖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 잔류 가능성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과의 친선전에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간 소화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영국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 패스 성공률 65%라는 평범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터치는 녹슨 듯했고, 등 부위를 계속 만지며 불편해 보였다”며 부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경기 후 손흥민은 몸을 풀 때도 등을 붙잡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는 그의 향후 출전 가능성은 물론, 1월 이적시장에서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토트넘은 만약 손흥민이 잔류하게 된다면 건강한 상태로 시즌 초반을 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혹여나 프리시즌에 부상이 본격적인 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향후 이적 시나리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손흥민이 한 시즌 더 잔류하게 된다면 핵심은 내년 1월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계약 만료 시즌에 겨울 이적 시장에 떠났던 점을 고려하면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클럽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꽤 많은 협상 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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