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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파월 사퇴 필요 없어…연준 비통화 기능 점검해야”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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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파월 사퇴 필요 없어…연준 비통화 기능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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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미 안보 실무협의 가시적 성과 내년 전반기 돼야"
“남은 기간 채우든, 조기 퇴임이든 본인의 결정”
“금리결정 정치적 영향서 분리돼야..보석함처럼 보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연준의 운영 전반에 대한 내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이외에 수행해온 비통화 기능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훌륭한 공직자였고, 지금 물러나야 할 이유는 없다”며 “그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며, 남은 기간을 채우든, 조기 퇴임을 택하든 본인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전체 운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파월 의장의 거취와는 별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측근들과 함께 해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 본부의 25억달러 규모 개보수 공사에서 발생한 예산 초과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해왔다.

베센트 장관은 “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 기능은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분리돼야 하며, ‘보석함(jewel box)’처럼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그 외 연준이 오랜 기간 확대해온 비통화 기능은 과도하게 비대해졌고, 이는 감독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조정이나 통화량 관리 같은 전통적인 통화정책 외 대형 은행 감독, 금융결제 시스템 운영, 연준 본부 건물 운영 및 예산 집행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파월 의장이 직접 내부 점검을 주도한다면, 연준의 비통화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