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베니스 간다... ‘어쩔수가없다’로 경쟁 부문 초청

한국 영화 초청은 13년만... 내달 27일 개막

박찬욱 감독이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의 베니스 경쟁 부문 진출은 지난 2012년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22일(현지 시각) ‘어쩔수가없다’ 등 21편을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의 베니스 경쟁 부문 초청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두 번째다.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정리 해고된 중년 남성이 집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재취업에 걸림돌이 될 라이벌 구직자를 찾아내 연쇄 살해하는 이야기다.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도끼’가 원작이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국내 개봉은 오는 9월이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촬영을 완료하며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 시작한 지 17년쯤 된 것 같다”며 “긴 시간 제가 가장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을 드디어 마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 초청작 명단에는 ‘어쩔수가없다’ 외에도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감독 장준환)를 리메이크한 미국 영화 ‘부고니아’(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주연 에마 스톤)도 포함됐다. ‘부고니아’는 CJ ENM이 공동 제작한다.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제이 켈리’(감독 노아 바움백), 오스카 아이작 주연의 ‘프랑켄슈타인’(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이 맡았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발표하는 폐막식은 오는 9월 6일 열린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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