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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김건희 청탁 의혹 ‘키맨’ 통일교 전 본부장 소환···수출입은행 압색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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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김건희 청탁 의혹 ‘키맨’ 통일교 전 본부장 소환···수출입은행 압색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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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한 지난 18일, 경찰 관계자가 통일교 본부 입구에 서 있다 정효진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한 지난 18일, 경찰 관계자가 통일교 본부 입구에 서 있다 정효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2일 윤모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 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민원을 청탁하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40분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전날 이 사건과 관련해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밤 10시까지 진행했고 그중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해선 마무리되지 않은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윤 전 본부장을 소환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과 21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무는 경기 가평군 천정궁, 통일교 사업체 자금을 관리하는 서울 마포구 통일유지재단, 통일교 서울본부, 윤 전 본부장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21~22일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사무실 등 7곳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YTN 방송 인수, 캄보디아 개발원조 사업 수주 등 통일교 현안을 김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8월 1000만원 상당의 샤넬가방 2개, 6000만원대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고가의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씨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한다.

앞서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김 여사 등 정치권에 청탁한 것이 의심되는 문자를 여러 건 확보했다. 2022년 전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YTN을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고 한다. 한전과 마사회 지분 가진 것 확인하고, 이철규 의원에게 인수방법을 알아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특검팀은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원하려 시도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2022년 11월쯤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윤심은 어떠냐” “윤심은 변함없이 권(권성동 의원)”이라는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전씨와 윤 전 본부장뿐만 아니라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수사 대상이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에 대해 “한 총재 결재를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이모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등이 200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 이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의 도움으로 수사를 무마한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최승준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1비서관도 불러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물의 행방을 캐물었다. 앞선 검찰 수사에선 가방과 목걸이 등 선물의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씨는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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