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재 복합제조물류센터, 까다로운 유럽 인증들 모두 획득
왼쪽에서 네번째부터 BBQ 최상웅 전무, 주선태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하이랜드푸드그룹 윤영미 회장, 송태복 농림축산검역영남본부장 / 사진=하이랜드푸드그룹 제공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글로벌 육류 식품기업 하이랜드푸드그룹(Highland Foods Group)이 국내산 닭고기를 원료로 한 K-후라이드 치킨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수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하이랜드푸드그룹이 가공한 총 13종의 치킨 제품이 유럽시장으로 첫선을 보이는 것으로, 국내산 닭고기를 활용한 최초의 유럽 수출 사례로 꼽힌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지난 26년간 전 세계 20개국에서 육류를 직수입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내 물가 안정과 외식 산업의 기반을 다져온 육류 수입 전문 기업이다.
2023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U와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협상을 타결 지었고, 지난해 8월에는 영국으로의 수출길까지 열렸다.
이에 따라 하이랜드푸드그룹은 2024년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에 참가해 수주 계약을 성사했다.
창원에 소재한 하이랜드푸드그룹 복합제조물류센터는 유럽의 까다로운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FSSC 22000과 BRCGS 인증을 모두 획득, 유럽 시장 진출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FSSC 22000는 ISO 기반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으로써 전 세계 식품 유통 및 제조 기업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표준이다.
BRCGS(British Retail Consortium Global Standard)는 영국 및 유럽 내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식품 안전성 및 품질 보증 국제 인증이다.
이 두 인증은 세계적으로 엄격한 식품안전관리 기준으로 평가되며, 하이랜드푸드그룹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위생·안전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수출 제품은 스팀, 로스트, 프라이 등 다양한 조리 방식으로 구성된 13종의 닭가슴살과 닭안심 제품으로, 유럽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와 취향을 반영해 맞춤형 K-후라이드 치킨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하이랜드푸드그룹의 전략 브랜드 'K-Born'도 새롭게 출범했는데, 'K-Born'은 'Korea에서 태어났다(Born)'는 의미를 담은 글로벌 수출 브랜드다. 가장 한국적인 식문화를 가장 세계적인 방식으로 전하겠다는 비전 아래 탄생했다.
K-Born은 한국 식재료, 조리법, 식문화의 본질을 담아내면서도 글로벌 식품 기준에 부합하는 형태로 재설계한 브랜드로,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본격적인 세계 시장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은 "이번 수출은 수입 중심의 기업이 수출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국내산 닭가슴살, 닭안심을 유럽인의 입맛에 맞춘 리얼 K-후라이드 치킨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깐깐한 식품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한 복합물류제조센터가 향후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직소싱한 육류를 국내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육류 수입·유통 전문 기업이다.
소고기 및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육 등 연간 총 15만 톤 규모의 수입 물량을 취급하며 수입고기 유통부터 가공, 물류, R&D, 사회공헌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24년 그룹사 단순 합계 연 매출 기준 약 1조 1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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