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여자배구 이재영, 일본 리그 입단…4년 만에 코트 복귀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국 배구계를 떠난 이재영이 21일 일본 여자프로 배구 빅토리나 히메지 팀을 통해 4년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빅토리나 히메지 에스엔에스(SNS) 갈무리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국 배구계를 떠난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29)이 일본 여자배구 리그를 통해 4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일본 여자프로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21일 구단 누리집을 통해 이재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2025∼2026시즌 새로운 선수로 이재영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재영은 높은 공격력과 세계 정상급 리시브 능력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팀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일본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배구를 계속할지 고민했지만, 저에게 배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2021년 2월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소속팀과 국가대표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배구계를 떠났다. 국내 무대를 떠난 이재영은 2021년 그리스 여자배구 PAOK 테살로니키에 이다영과 함께 입단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2022년 페퍼저축은행 입단을 타진했지만, 비판 여론에 무산됐다.

한편, 이다영은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배구 리그 샌디에이고 모조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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