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후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 첫날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방문 도너츠 가게, 정육점,과일가게등 재래시장 소비쿠폰 사용을 점검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 소비쿠폰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의 혈액을 돌리는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갖춘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입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현장 사용 실태와 시장 물가를 점검하고 집중호우 피해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구 부총리의 취임 후 첫 민생 행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도입된 이재명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이다. 구 부총리가 최우선 과제로 '민생 회복'과 '물가 안정'을 꼽은 만큼 지역 경제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에서 정책 효과와 현장 민심을 직접 살피기 위해 시장을 첫 행보로 택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첫날인데 한 분이 발급받은 소비쿠폰으로 자동 결제하는 걸 직접 봤다"며 "모든 국민들이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카드를 발급받거나 동사무소에서 수령해 시장에서 직접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돈이 돌아야 생기가 돌고 그걸 통해 단기에 어려운 경제를 돌파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진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자동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 원이 지급되며 이날부터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대형 프랜차이즈 등 일부 업종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구 부총리는 시장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할 물품을 직접 구매하며 과일·육류 등 신선식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지금은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 재고가 쌓인 상황이지만 특정 품목에 소비가 몰릴 경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출하량이나 방출을 늘려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역은 수도권보다 경기가 위축돼 있어 소비쿠폰이 특히 절실하다"며 "골고루 소비가 이뤄져야 자영업자들이 다 함께 살아날 수 있다. 특정 품목이나 지역에 쏠림이 생기지 않도록 옹기처럼 퍼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과의 중복 우려에 대해서는 "온누리상품권 전국에서 쓸 수 있고 쿠폰은 지역에 한정돼 있어 소비가 분산되도록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외에 가장 낮은 성장기"라며 "올해 1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였다. 이런 시기에는 소비쿠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 쿠폰으로 지역만 살리려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처럼 특정 산업을 키우고 혁신경제를 만들어서 소득이 늘어나 자발적 소비가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재난대책비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한 복구와 피해자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침수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과 생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복구 사업과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동시에 즉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도 기후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예방 투자 항목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주(충남)=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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