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진짜 일로 승부"…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체질 개선 주문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원문보기

"진짜 일로 승부"…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체질 개선 주문 [인더인싸]

속보
백하나-이소희, 배드민턴 왕중왕전 여복 2년 연속 우승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보고를 위한 보고, 윗사람 지적에 맞추는 보고서 치장은 가짜 일입니다. 산업과 기업이 체감하는 '진짜 일'로 승부합시다."

21일 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실행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이 절체절명의 전환기에 있다"라며 "진짜 산업정책, 진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산업부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출·투자 선봉장 역할 ▲속도와 소통 중심의 정책 설계 ▲에너지 체계 전환 ▲지역경제 복원 ▲조직문화 혁신 등 다섯 가지 방향을 산업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먼저 산업 전반에 드리운 구조적 전환과 글로벌 패권 경쟁을 언급하며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추격, AI와 에너지 혁명이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산업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산업부가 끝까지 책임지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를 위한 산업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출 1조달러 시대는 구호가 아닌 현실이 돼야 한다"라며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응하고 기업 애로를 끝까지 해결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정책의 방향으로는 '진짜 성장'을 제시했다. 그는 "정책은 보고서 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체감되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AI 혁명에 뒤처지지 않도록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반도체·미래차 등 핵심 산업은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시대에는 설비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안보의 핵심"이라며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 확충과 원전 수출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대응도 강도 높게 언급했다. 그는 "모든 정부가 지역 살리기를 외쳤지만 수도권 일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라며 "RE100 산업단지 조성, 규제 혁신, 정주 여건 개선 등 특단의 대책으로 기업과 청년이 지역에 모이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내부 문화 개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사진 한 장 남기기 위한 방문, 윗선 보여주기식 업무는 직원들에게 자괴감을 줄 뿐"이라며 "실제 성과와 변화로 이어지는 '진짜 일'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역동성이 되살아나도록 산업부가 함께 뛰겠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