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큰 법당·울산 구 삼호교 등 근대 유산도 훼손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유산의 손상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주변의 나무가 꺾였고, 울산의 옛 삼호교와 남양주시 봉선사의 큰 법당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21일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유산 피해 사례가 6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6일부터 발생한 피해는 총 14건으로 늘었다. 주로 서울·경기 일대 조선왕릉 주변에 심은 나무가 쓰러진 사고가 많았다.
조선 7대 왕 세조 부부가 묻힌 경기 남양주시 광릉이 가장 피해가 컸다. 전나무와 소나무 각각 2그루가 넘어졌고 관리동과 역사문화관, 관람객 화장실, 주차장 등이 침수됐다. 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넘어진 나무를 정리했고 관람로와 배수로는 복구 예정이라 밝혔다. 이 외에 고종·순종 부부가 묻힌 남양주시 홍릉과 유릉, 문정왕후 무덤인 서울 태릉과 명종 부부 무덤인 강릉, 태조의 비 신덕왕후가 묻힌 정릉 등에서 나무가 각각 1그루씩 쓰러졌다.
조선 세조 무덤인 경기 남양주시 광릉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유산의 손상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주변의 나무가 꺾였고, 울산의 옛 삼호교와 남양주시 봉선사의 큰 법당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21일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유산 피해 사례가 6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6일부터 발생한 피해는 총 14건으로 늘었다. 주로 서울·경기 일대 조선왕릉 주변에 심은 나무가 쓰러진 사고가 많았다.
조선 7대 왕 세조 부부가 묻힌 경기 남양주시 광릉이 가장 피해가 컸다. 전나무와 소나무 각각 2그루가 넘어졌고 관리동과 역사문화관, 관람객 화장실, 주차장 등이 침수됐다. 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넘어진 나무를 정리했고 관람로와 배수로는 복구 예정이라 밝혔다. 이 외에 고종·순종 부부가 묻힌 남양주시 홍릉과 유릉, 문정왕후 무덤인 서울 태릉과 명종 부부 무덤인 강릉, 태조의 비 신덕왕후가 묻힌 정릉 등에서 나무가 각각 1그루씩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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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봉선사 내 소나무가 쓰러져 큰 법당의 기와가 파손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
20일 울산 남구 구 삼호교가 폭우로 내려앉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
근대 이후 만들어진 유산을 뜻하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도 이번 폭우의 여파로 손상됐다. 1970년대 만들어진 남양주시 봉선사 큰 법당은 주변 소나무가 넘어져 추녀마루 기와가 훼손됐다.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울산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다리인 구(舊) 삼호교는 가운데 약 20m 구간이 내려앉아 울산시가 양방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폭우로 인한 유산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8일 충남 부여시 나성, 19일 경북 경주시 석굴암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유산청 관계자는 "호우가 종료된 후 피해 복구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긴급 보수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산청은 이날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완전히 불에 탄 경북 의성군 고운사의 연수전과 가운루 등 보물 2건과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북 청송군 사남고택의 문화유산 지정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이들 피해 유산의 조사를 완료해 부재 총 624점을 수습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넘겼다. 아울러 긴급보수비 27억 원을 책정해 지자체에 지원하고 복구를 위한 설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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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