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굿보이 포스터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굿보이'가 오뚝이 정신을 몸소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그려냈다. 그러나 15세 시청가라고 믿기지 않는 과격한 액션신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 4.8%로 출발한 '굿보이'는 상승세가 주춤하던 때도 있었으나, 최종화에서 직전 회차보다 1.5%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해피엔딩을 그리기까지 주인공 '윤동주'(박보검)의 수난은 끝이 없었다. 특채란 배경 탓에 경찰 내부에서도 환영받지 못했고,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 탓에 합의금 등을 물어주느라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인성시에서 거대한 카르텔과 얽히게 돼 자신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신변까지 위험해지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인성시를 장악한 빌런 '민주영'(오정세)과 맞선 대가도 혹독했다. 극 초반부터 여러 빌런들을 상대한 윤동주는 항상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얼굴엔 늘 상처나 멍을 달고 살았고, 심지어 선수 시절부터 생긴 지병도 윤동주를 계속해 괴롭혔다.
매번 맞고 또 맞는 윤동주의 모습은 애처로우면서도, 선을 따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 지점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윤동주는 수많은 유혹과 고비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를 그려냈다.
다만 윤동주의 성장을 위한 역경이 시청자에게도 또다른 의미의 난관이 됐다. 매일 주인공이 맞고 당하는 모습이 잔인해서 보지 못하겠다는 시청자 반응도 적지 않았다. 15세 시청가임에도 19세 시청가를 방불케 하는 유혈이 낭자한 액션신은 일부 시청자에게 거부감까지 일으켰다. 또한 액션의 종류만 달라질 뿐, 매번 민주영 일당에 당하는 윤동주의 모습이 긴 호흡 반복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굿보이' 후속작으로 배우 이진욱, 정채연 등이 출연하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8월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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