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동국대 홈페이지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를 옹호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 비서관이 사과 입장을 밝히고, 대통령실이 사실상 임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범여권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21일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 비서관 논란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인수위가 없는 정부였기 때문에, 만약 실수였다면 재고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내란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본다”며 “본인이 (거취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신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통합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국민을 갈라치고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자가 앉아 있는 건 빛과 촛불혁명 그리고 민주공화국에 대한 모독”이라며 “즉각 파면만이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책”이라고 했다.
범여권 정당에서도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강 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어딘가 심각하게 고장 나 있음을 드러내는 신호”라며 “강 비서관 경질과 더불어 인사 추천 절차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며 옹호하는 주장을 했다. 지난 2020년 한 강연에선 “민주당과 정의당은 조금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의 느낌이 든다” “극심한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은 대책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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