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
프랑스에서 6살 남자아이가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현지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 있는 잔 드 플랑드르 어린이병원에서 8개월만에 태어난 여아가 지난 1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지난 6일 미숙아로 태어났다.
해당 신생아는 6살 소년에 의해 바닥에 떨어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6살 소년은 신생아실에서 의식을 잃은 신생아와 단둘이 발견됐다. 신생아는 소년 옆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었다. 이웃 병실에 있던 한 산모는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23살인 아기 엄마는 제왕 절개로 첫째 딸을 낳았다. 출산은 순조로웠지만 딸은 조산아였기 때문에 신생아실로 옮겨졌고 엄마는 산부인과 병동에 남게 됐다.
유족은 소년이 아기의 기저귀를 잡아당기면서 아기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기는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뇌 손상으로 결국 숨졌다.
유족은 같은 병동에 있는 다른 산모의 자녀인 6살 소년이 평소 보호자 없이 병원 내부를 돌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6살 소년이 방치된 채 병원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유족은 "그 소년은 매일 오전 7시에 병원에 와서 하루 종일 복도를 오르락내리락했다"며 "병원 산모들이 불평했고, 간호사가 아이의 엄마에게 경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특히 아이 엄마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사법 당국은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병원 측도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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