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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수해 현장을 찾아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문인(왼쪽) 북구청장과 피해현황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 침수 피해 현장을 찾은 뒤 "(이재민을 위한 소통 창구) 문제를 생각 중"이라며 "총리실이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개설해서 입구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20일 오전 집중 호우로 제방 유실, 도로·주택·상가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북구를 방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문인 광주 북구청장, 전진숙·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날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도 국민권익위원회도 각종 민원 창구가 있다"며 "가칭 '총리의 전화' 이런 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주민들이 해주신 말씀) 모두 일리가 있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보고 (현장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 용강동 하신마을 등을 방문해 침수 피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상가와 주택 침수 현장, 딸기 육묘장 등 농경지 침수 현장을 둘러봤다.
주민들과 만난 김 총리는 "한 해 농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 가꾼 자식 같은 작물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땀과 희망이 깃든 시설이 무너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계신 농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해의 정부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면 뼈아프게 되돌아보고 철저히 점검해 반드시 바로잡겠으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딸기 육묘장을 운영하는 한 농민은 김 총리에게 "재해보험료가 같은 면적인데도 시는 130만원, 군은 30만원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며 "한 해 농사로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그 문제에 대해 합리적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정부는 침수 농가가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생계 안정, 영농 재개를 위한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앙정부에서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며 "제일 급한 것은 긴급 대피와 복구, 방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것은 의식주의 해결"이라며 "그 다음으로는 작년에 당했던 것을 똑같이 당하지 않도록 하는 긴급 방재가 중요하고 그 다음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피해 현장에 급파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겐 현장 점검과 복구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김 총리는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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