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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의 진심 "플로리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다른 팀 가도 잘 됐으면"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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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의 진심 "플로리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다른 팀 가도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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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맹봉주 기자] 루이스 리베라토보다 나가는 에스테반 플로리얼 얘기를 더 많이 했다. 그만큼 플로리얼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를 바꾼다. 지난 6월 손등에 타구를 맞아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플로리얼이 아예 짐을 싸게 됐다. 6주 단기 계약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던 리베라토와 남은 시즌 정규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플로리얼은 65경기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살아났고 올스타까지 뽑혔다. 특히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샀다.

하지만 리베라토의 활약이 워낙 강렬했다. 19일 전까지 16경기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992로 펄펄 날았다.



고민 끝에 한화는 리베라토와 남은 시즌을 같이 가기로 했다. 19일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레 공식 발표했다.

사실 한화는 발표를 좀 더 미뤄도 됐다. 리베라토의 단기 계약은 25일 끝난다. 추후 혹시 모를 변수를 위해 끝까지 지켜본 후 결정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한화는 플로리얼을 생각했다. 김경문 감독은 "빨리 얘기해주는 게 낫다. 그래야 (플로리얼이)다른 팀으로 갈 수 있지 않나"며 "플로리얼에겐 고마운 점도, 미안한 점도 많다. 구단 프런트, 스태프들과 상의해서 결정했지만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같이 오면서 고마운 게 컸다. 그래서 각별히 미안한 마음도 있다. 플로리얼은 떠나지만, 다른 팀 가서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빨리 결정했다. 다른 팀들이 플로리얼 영입을 타진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기자들에게 특별히 당부까지 하며 플로리얼을 챙겼다. 그만큼 마음이 쓰였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본인은 많이 아쉬울 거다. 부득이하게 결정했다"며 "운동장에 와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았다. 나한텐 너무 고마운 선수다. 내가 말을 잘 못하더라도 플로리얼에 대해 기사를 잘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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