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주가는 최근 3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 주가는 지난 4월 13만4600원까지 떨어졌으나, 18일 장마감 기준 20만9500원을 기록하면서 약 55% 상승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아이온2, 퍼블리싱 신작, 중국 시장 진출 등이 꼽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도 28만원으로 높였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오래 전부터 기다려 온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다"며, "새로운 관점으로 기업을 바라볼 시기"라고 평가했다.
테스트 종료 직후인 6월30일, 엔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20만원대를 넘어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온2는 정통 MMORPG이지만 PvE 콘텐츠를 다양화 해 기존 MMO 이용자뿐 아니라, 젊은 이용자들도 좋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준비 중"이라고 이용자층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출시된 신작들의 성과를 통해 MMORPG 시장이 살아있고, IP 파워가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확인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아이온2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블리싱 신작을 통해 서비스 장르를 확장한다는 점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엔씨는 아이온2 외에도 슈팅과 MMO 요소가 결합된 'LLL', 히어로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월드'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 다각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MMORPG 일변도였던 기존 사업 구조에 변화를 꾀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 목표 주가를 19% 상향한 25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아이온2의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슈팅 및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이 대거 출시되면 내년 실적에 전 기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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