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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은 '홈런의 맛'을 안다…"지고 있을 때 치는 게 더 좋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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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은 '홈런의 맛'을 안다…"지고 있을 때 치는 게 더 좋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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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2025시즌 KBO리그 올스타전의 주인공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후반기 레이스 재개와 동시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의 단독 2위 수성을 견인하는 결정적인 한방과 함께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박동원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게임 후반에는 포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필승조들과 호흡을 맞췄다.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LG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LG는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손주영이 1회초 롯데 전준우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자칫 게임 초반 흐름이 롯데 쪽으로 쏠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박동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박동원은 LG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박동원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감보아의 6구째 137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풀스윙으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타구속도는 166km/h가 측정됐을 정도로 총알처럼 담장을 넘어갔다.


박동원은 앞서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소속 베스트12 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던 좋은 기운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그대로 이어갔다.

박동원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2025시즌 16호 홈런을 수확, 2023~2024시즌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는 박동원의 홈런을 앞세워 3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단독 2위 수성에 한결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박동원은 2025시즌 85경기 타율 0.285(267타수 76안타) 16홈런 52타점 OPS 0.885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올해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팀은 물론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돋보이는 공격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박동원은 경기 종료 후 "미스터 올스타로 좋은 기운을 받고 대전에서 돌아왔다"며 "하지만 올스타전으로 좋은 기분은 이틀 정도였다. 오히려 후반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팀이 이기고 있을때 몰아붙이는 홈런도 좋지만,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때 따라잡는 홈런을 더 좋아한다"며 "오늘은 팀이 선제점을 주자마자 따라잡는 홈런을 치게 되어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이와 함께 "내일(7월 19일)이면 우리팀도 2025시즌 홈 경기 누적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받고 있다. 많은 승리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