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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ㆍ한도 직접 승인한다”…대학생들, AI 대출 전략 짜며 미래 금융 체험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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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ㆍ한도 직접 승인한다”…대학생들, AI 대출 전략 짜며 미래 금융 체험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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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CT, 'AI 금융 기술' 체험 장 마련
"수익률 높이고, 리스크 줄이고"
금융권, AI 전환 확산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학생들이  가상의 금융시장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대출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학생들이 가상의 금융시장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대출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


대출 금리를 조금 낮춰볼까?


'딸깍딸깍⋯.' 학생들의 손끝이 쉼 없이 움직였다. 전국 대학생들이 직접 가상의 금융사가 돼 인공지능(AI)으로 대출 전략을 짜는 치열한 대회 현장. 신용평가부터 승인 조건, 금리·한도 설정까지 모두 스스로 결정하며 실제 금융시장처럼 움직이는 시뮬레이션에 몰입한 이들은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AI가 금융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지금, 그 흐름을 한 발 먼저 체험한 날이었다.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AI로 짠 대출 전략, 승자는 누구?


AI 대출 운영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PFCT는 일반 대중도 직접 금융사가 돼 맞춤형 대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PFCT 지하 라운지에 모인 11명의 대학생들은 최적의 금융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3시간 동안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게임데이에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수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사 및 석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PFCT가 개발한 AI 기반 신용평가·리스크 관리 프로그램 '에어팩(AIRPACK)'을 활용해 직접 대출 전략을 수립했다.

각 팀은 가상의 금융사가 돼 '소유 부동산 건축물 수', '3년 내 휴대폰 번호 변경 이력', '총대출 금액', '이용한 대출기관 수' 등 원하는 고객 특성을 입력했고 에어팩은 이에 맞춰 맞춤형 대출 전략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출 승인 여부, 금리 및 한도를 직접 설정하며 최대 수익을 목표로 경쟁을 펼쳤다.


"금리를 한 번 바꿨는데도 취급액이 안 늘었네", "(금리가) 서로 동일하면 고객들은 한도가 높은 쪽을 선택할 거야", "지금 예상수익이 얼마지" 시시각각 바뀌는 주간 취급액에 따라 학생들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수정했다. 업계 순위가 올라간 팀에선 짧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자산 건전성을 확보한 동시에 가장 많은 수익을 낸 2명의 대학생('비둘기둘' 팀)이 우승팀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예상)수익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실제 대출 시스템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흔치 않은 경험이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어팩 게임데이는 PFCT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AI 신용평가 아카데미' 마지막 날에 진행되는 행사다. PFCT가 AI 신용평가 아카데미를 개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정은애 PFCT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매니저는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친숙한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대출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직관적 경험을 통해 국내 여신시장이 작동하는 환경을 이해했으면 하는 취지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금융권, 'AI 전환' 확산…전략 짜고, 보이스피싱 막고


최근 AI 기반 리스크 관리 기술은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 핵심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PFCT가 개발한 에어팩도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이 AI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더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각 금융기관의 고객 특성과 금융 상품 특성에 맞춰 AI가 모델을 설계하고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반으로 일반 고객에 돈을 빌려줄 때,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PFCT 2년전부터 국내 금융기관들에 에어팩을 제공하기 시작해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이 에어팩을 대출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6월엔 고려저축은행이 비금융정보(소비 성향 등)까지 활용한 에어팩 프로그램을 여신 운영에 처음 도입했다.

P2P(개인 간 거래) 기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출발한 PFCT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B2B(기업 간 거래) AI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PFCT)는 18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어팩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AI 기술 혁신을 이뤄내려는 금융기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와 고객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경쟁 필수 요소로 떠올랐으며 변화에 뒤처진 금융사는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카드,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은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도입해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부정결제나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등 의심 행위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AI 음성 분석 기술을 활용한 AI 콜봇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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