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소환 일정 등을 조율 중이던 카카오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건희 특검팀은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등 기업들이 지난 2023년 6월 김건희 씨의 측근인 김예성 씨가 사내이사를 지낸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총 184억원을 투자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설립 초기부터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도이치모터스에서 BMW 18대 등을 장기 임차해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발리티는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약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김건희 특검팀은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기업 4곳의 총수를 대상으로 소환통보를 전한 바 있다. 이후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은 지난 1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조현상 HS효성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을 고려해 7월 21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해선 기업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소환통보가 내려졌으나, 그가 방광암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일정을 조율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렸다. 결국 특검팀은 관련 투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표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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