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시절 조타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울버햄튼이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울버햄튼은 18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는 구단을 위해 이룬 그의 놀라운 업적과 그의 죽음이 축구계에 미친 깊은 영향을 기리는 추모의 표시"라고 발표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 헌액은 보통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친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뤄지지만, 이번 경우에는 만장일치로 신속하게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는 팬들과 축구계 전체가 느낀 엄청난 감정과 조타가 남긴 놀라운 유산이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조타는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람보르기니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도로를 이탈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오랜 연인과 불과 2주 전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조타는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울버햄튼으로 임대돼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견인했다.
이후 2018-2019시즌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그는 2020년 리버풀로 떠나기 전까지 울버햄튼 통산 131경기 44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존 리처즈 명예의 전당 회장은 "이 끔찍한 비극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우리만의 추모사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시즌과 초창기에 그가 울버햄튼에서 활약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헌액이 조타와 그의 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이 결정은 진심 어린 사랑과 존경에서 나온 것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팬들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울버햄튼은 조타를 기리기 위해 셀타 비고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홈 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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