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의 에너지를 머금은 제철 식재료를 만나고, 밋밋하고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게 되는 ‘여름’. 때문에 여름만큼은 맛과 멋을 사수해야 하는 계절이다. ‘제철 코어’를 위시한 여름 ‘맛’ 트렌드부터, 청량한 분위기를 내뿜는 ‘멋’ 트렌드까지 한눈에 살펴보도록 하자.
“여름의 맛”
올해 여름 미식 트렌드는?
올해 여름 미식 트렌드는?
- 2025년 여름, 콘셉트 경쟁이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더불어 식품업계엔 여름 빙수 경쟁이 벌어졌다. 이디야, 컴포즈, 메가 커피 등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에선 가성비 빙수 경쟁이 펼쳐지는가 하면, 호텔 업계에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빙수와 콘셉트를 소비하는 고가의 빙수들이 등장했다.
- 지난 3월부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말차’ 열풍이 이어졌다. 헤일리 비버, 두아 리파, 젠데이아 등 해외 유명 인물들이 말차 라떼를 즐기며, 국내외에서도 말차 열풍이 분 것. 말차 라떼, 말차 아이스크림 등 이와 관련된 신제품들도 출시를 잇고 있다.
-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계절을 감각적으로 즐기고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한 ‘제철 코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올여름엔 ‘토마토’가 주목받고 있다. 토마토 감성 소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통해 ‘토마토 코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 지난 3월부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말차’ 열풍이 이어졌다. 헤일리 비버, 두아 리파, 젠데이아 등 해외 유명 인물들이 말차 라떼를 즐기며, 국내외에서도 말차 열풍이 분 것. 말차 라떼, 말차 아이스크림 등 이와 관련된 신제품들도 출시를 잇고 있다.
-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계절을 감각적으로 즐기고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한 ‘제철 코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올여름엔 ‘토마토’가 주목받고 있다. 토마토 감성 소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통해 ‘토마토 코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사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로비 라운지 & 바에서는 프랑스 샴페인의 꽃으로 통하는 ‘페리에 주에(Perrier-Jouët)와 협업한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를 선보인다. 벨 에포크 샴페인을 얼려 만든 샴페인 그라니타(이탈리아식 슬러시)와, 분자요리 기법을 활용해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 샴페인 스피어를 더해 벨 에포크 특유의 플로럴 향과 청량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꽃처럼 정교하게 조각한 테트 드 무안치즈, 크리미안 아보카드 슬라이스가 어우러졌다. 여기에 브리 치즈 케이크와 장미, 복숭아, 배를 블렌딩한 프루티 인서트를 더해, 샴페인의 청량함과 과일의 산뜻함이 합쳐졌다. 올여름 샴페인 빙수로 무더위를 물리쳐보자.
라한호텔의 ‘전주 비빔빙수’(사진 라한호텔) |
라한호텔이 전통과 미식의 도시인 전주의 매력을 살린 프리미엄 이색 디저트 ‘전주 비빔빙수’를 선보였다.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재해석해 자체 개발한 여름 한정 메뉴로, ‘전주 비빔빙수’는 놋그릇에 수박, 망고, 키위 등이 담긴 과일 빙수, 그리고 곱게 간 우유얼음, 팥, 딸기시럽, 복숭아 찹쌀떡을 함께 곁들여 고급 한정식 한 상 차림처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노란 빛깔의 호박식혜도 제공해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 별미를 완성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설록 ‘말차 스테이션’(사진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
지난 3월 오설록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티샵을 리뉴얼 오픈한 ‘말차 스테이션(Matcha Station)’. 이곳은 말차를 전문적으로 즐기며, 신선한 말차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DYNAMISM IN THE MATCHA FLOW’ 콘셉트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오설록만의 독특한 감각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차광 방식으로 재배한 제주 찻잎을 즉석에서 분쇄한 신선한 말차를 만나보는 것은 물론, 매장 내 비치된 말차 전용 전동 차선(거품기)을 이용해 매장 방문객 누구나 블렌딩과 시음을 할 수 있고, 구운 차도 소분 판매로 구매할 수 있다.
말차 아이스크림 3종(사진 롯데웰푸드) |
롯데웰푸드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말차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말차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말차맛 아이스크림은 ‘월드콘’, ‘설레임’, ‘티코’ 등 3종이다. 말차는 웰니스 열풍과 더불어 특유의 선명하고 건강한 초록빛 이미지로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열광받는 아이템이다. 말차맛 아이스크림 3종은 부드럽고 깊은 풍미가 특징인 제주산 녹차잎으로 만든 말차를 사용한 것이 특징.
먼저 △’월드콘 말차’는 바삭한 콘 과자 안에 달콤쌉싸름한 말차 아이스를 담아 월드콘의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설레임 말차’는 부드러운 식감의 말차 쉐이크 아이스크림으로, 말차 라떼를 연상하게 한다. △’티코 말차’는 얇고 바삭한 초콜릿 코팅 속에 진한 풍미의 말차 아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 ‘더 빅토리아 토마토 바질 소다’(사진 웅진식품 갈무리), ‘킵 바질토마토 칵테일’(사진 부루구루) |
저속노화 식재료로 주목받는 토마토와 바질이 만났다. 지난 4월 웅진식품의 탄산수 브랜드 ‘더 빅토리아’는 탄생 10주년을 맞아 신제품 ‘더 빅토리아 토마토 바질 소다’를 선보였다. 지중해를 머금은 토마토와 바질에, 톡 쏘는 더 빅토리아 탄산을 담아낸 유러피안 스타일의 음료로, 출시 후 두 달 만에 누적 70만 병을 판매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룹 샤이니의 키(Key)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 ‘킵 칵테일’은 콘셉트 기획부터 맛, 패키지 디자인까지 키가 직접 참여해 그의 취향과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키가 토마토 베이스 칵테일을 좋아한다는 건 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실제로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키가 네이밍 아이디어나 직접 다양한 후보군을 시음하며, 섬세한 맛 조정까지 직접 제안했다고 알려진다. 제품 2종 중 ‘킵 바질토마토 칵테일’은 키가 평소 즐겨 마시던 토마토 베이스 칵테일에서 착안해 상쾌한 바질 향을 더한 세련된 풍미로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다.
“여름의 멋”
올해의 여름 패션 트렌드는?
올해의 여름 패션 트렌드는?
2025 패션 업계 트렌드 핵심어로 ‘쿨링’, ‘레트로’, ‘지속 가능성’이 꼽힌다. 7월 무더위로 인해 기능성 쿨링웨어가 일상화되며 냉감 소재, 쿨링 아이템이 평상복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필수적인 소비에 집중을 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절제했지만 세련된 스타일이 거듭 주목받는다. 그러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을 놓지 못한다면 시스루, 페미닌 레이스 무드의 블라우스, 롱스커트로 여리여리하면서도 과감한 연출의 스타일을 추천. 이 밖에도 아이스 블루, 실버 컬러를 통해 청량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올여름을 보내보자.
‘젤-큐뮬러스™ 16’(사진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
아식스 스포츠스타일이 지난 6월 시그니처 시리즈로, 덴마크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세실리에 반센(CECILIE BAHNSEN)과 함께 아식스 스포츠스타일의 헤리티지 디자인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젤-큐뮬러스™ 16 SSCB(GEL-CUMULUS™ 16 SSCB)’를 출시했다.
젤-큐뮬러스™ 16은 2014년에 처음 출시되어, 아식스의 아이코닉한 고성능 밑창과 재해석된 디자인의 무드를 담아 새롭게 재해석됐다. 이번 시즌의 아식스 스포츠스타일은 젤-큐뮬러스™ 16을 사는 여성 소비자를 고려해, 세실리에 반센의 ‘일상적인 쿠튀르’ 디자인 철학을 섬세한 플라워 프린트 어퍼에 담아냈다. 반투명한 메쉬 소재, 그리고 플라워 레이스 장식을 적용, 세 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세실리에 반센은 “부드러운 반투명 소재와 섬세한 플라워 모티프 요소들을 역동적인 실루엣에 적용시켜, 반짝거림과 매트함, 부드러움과 견고함,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크림, ‘스위치 썸머’ 패션 트렌드 3종(사진 크림) |
지난 2019년, 크롬 하츠(Chrome Hearts)가 한국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국내 단독 한정판 제품(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
크롬 하츠는 티모시 샬라메, 드레이크 등 글로벌 셀럽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로, 크림에서 지난 6월 첫째 주에 ‘크롬 하츠 반소매 티셔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1,785%(약 19배) 급증했다. ‘나이키 리액트 X 리주버네이트’의 경우, 슬리퍼처럼 신고 벗기 쉬운 구조에 스니커즈형 실루엣과 통기성을 더한 모델로, 여름철 스타일과 착용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이베 ‘베르가못 앤 화이트 로즈’(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래그런스 뷰티 브랜드 로이비(LOiViE)는 지난 6월의 대표 향으로 ‘베르가못 앤 화이트 로즈’를 선정, 이를 활용한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여름 시즌 라인업을 확대했다. 베르가못 앤 화이트 로즈’는 화이트 로즈의 풍성한 꽃향기에 베르가못과 서양배의 상큼함이 어우러진 향이다. 꽃이 활짝 핀 듯한 생동감과 과일의 청량함이 조화를 이루며 여름철에도 가볍고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에퀴엠 ‘Pretty in Pink’(사진 금강안경, 에퀴엠) |
하이엔드 아이웨어 브랜드 에퀴엠(Eque.M)은 올여름 시즌 아이웨어 트렌드를 이끄는 세 가지 키워드로 ‘도전적 디자인’, ‘컬러 틴티드 렌즈’, ‘판토스타일’을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1990년~2000년대 레트로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러 틴티드 렌즈’를 주목해볼 것.
네온부터 파스텔까지 다양한 컬러의 렌즈가 감각적인 룩을 완성한다. ‘Pretty in Pink’는 무테 핑크 렌즈와 금색 티타늄 프레임의 조화로,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연출한다. 독특한 물결 무늬 디테일은 생동감 있는 미니멀리즘을 완성한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9호(25.07.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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