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살 트럼프, 멍 가리는 ‘손등 메이크업’…무슨 치료 받았나

(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른쪽)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바레인 왕세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오른손에 화장을 한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79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성 정맥 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대통령 주치의 숀 바바벨라가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 부전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주치의는 “혈관 검사를 포함한 종합 검진을 받은 결과, 양측 하지 정맥 초음파 검사 후 만성 정맥 부전증이 확인됐다”며 “이는 70살 이상 고령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정맥 부전증은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질환으로 다리가 붓고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사람 등에게서 발병하기 쉬운 하지정맥류와 관련이 있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돼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혈액이 혈관 안에서 굳어져 혈관을 막는 심부정맥 혈전증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하나,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든 멍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주치의의 말을 인용해, 반복적이고 잦은 악수로 인한 자극과 대통령이 심장 건강 관리 목적으로 복용하는 아스피린 복용이 멍이 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종합건강검진 결과 이외에 모든 혈액과 심초음파 검사 결과 정상 범위였으며, 심장·신장 등 다른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1946년 6월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로 만 79살이다. 2029년 1월 임기를 마치면 만 82살 220일이 된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만 82살 61일이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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