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해야”
의혹 소명 미흡 지적…“실력·성과로 보답해야”
의혹 소명 미흡 지적…“실력·성과로 보답해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공동 성명을 통해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정당으로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의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 협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 과제”라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수출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나아가 민생경제 전반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백 번이라도 낙마했어야 할 후보들조차 무조건적으로 감싸며, 검증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 다수의 우려와 민심을 외면한 채, 도덕성과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사들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 임명을 위해 누구보다 엄격해야 할 대통령과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세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는 점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윤철 후보자는 농지 쪼개기 매매, 기재부 예산실장 재직 당시 방문한 특정 업체의 500억 부당이익 등 투명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김정관 후보자는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재직했던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 퇴직후 상여금 수령, 꼼수 절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조현 후보자는 장남의 아파트 구매 지원 자금 출처 및 전세계약 과정, 도로부지 구매로 큰 이득을 취한 배경에 대한 의혹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여전히 국민적 의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고서를 채택하는) 이 결정은 결코 후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 후보자는 오늘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미 관세 협상, 경기회복, 글로벌 외교 현안 등 중차대한 과제를 책임질 국무위원으로서 실력과 성과로 반드시 국민께 보답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국익과 민생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위해 초당적 협력과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임세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