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 일찌감치 김민재 대안 1순위로 낙점한 헤나투 베이가(21, 첼시)를 블루스가 스왑딜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어 양측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축구 전문 사이트 '풀타임헤럴드'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보도를 인용해 "첼시가 차기 시즌 후방 강화를 위해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헤 스왑딜 파트너로 베이가를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적었다.
2003년생 포르투갈 국적인 베이가는 스포르팅 CP 유스 시절부터 자국 축구 미래를 짊어질 4선 리더 재목으로 꼽혔다. 키 190cm에 이르는 당당한 신체조건과 부드러운 '발밑', 전투적인 수비성을 고루 지닌 데다 현대축구에서 희소성이 높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장점까지 갖춰 2021년 프로 데뷔 직후부터 빅클럽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페드루 네투, 주앙 펠릭스 등과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고 20세 이하 대표팀에선 주장 완장을 차 리더십 역시 인정받았다. 아우구스부르크(독일)-FC 바젤(스위스)에서 기량을 갈고닦았고 결국 지난해 7월 첼시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시즌 초 10경기가량 베이가를 테스트한 결과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리고 임대를 추진했고 글레이송 브레메르, 후안 카발 등 팀 내 센터백이 연이어 부상 낙마한 유벤투스가 조응해 결국 한 시즌도 못 채우고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매체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낸 베이가는 블루스 커리어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벤투스에선 본인이 원하던대로 중앙 수비수로만 뛰었는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첼시는 김민재와 같은 정상급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베이가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베이가는 이번 여름 '뮌헨 1픽'으로 분류되는 수비수다. 독일 유력지 빌트를 비롯해 복수의 현지 매체가 "백4 중앙 왼쪽을 맡아줄 센터백을 찾는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이더에 베이가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센터백과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며 현재 두 구단이 포르투갈 신예 영입을 놓고 협상 중임을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07억 원)에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거머쥐고 소속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 수집에 크게 공헌하는 등 눈부신 퍼포먼스를 자랑한 그였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2시즌은 다소 평이했다.
뮌헨 입성 첫해인 2023-24시즌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잃어 유럽 진출 뒤 처음으로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작은 수모를 경험했고 지난 시즌 역시 포지셔닝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받아 주요 경기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과 수비진 줄부상 흐름에도 묵묵히 피치를 지켜 요주하 키미히에 이은 팀 내 출전시간 2위(3593분)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냉엄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으로부터 "경기력이 영입 당시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가혹한 지적을 수용해야 했다.
독일 유력지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 만료월은 2028년 6월이지만 구단은 3500만 유로(약 565억 원) 이상의 입찰액이 들어올 경우 매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첼시뿐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과도 선명히 연결된 분위기다. 다만 투토 메르카토는 "유럽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한국인 수비수에겐 현재로선 EPL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전망된다"며 영국 런던행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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