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핵심 야수들이 드디어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김도현, 이의리, 이호민,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을 1군으로 콜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나성범과 김선빈이다.
나성범은 지난 4월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타격 이후 1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우성과 교체됐다.
나성범은 병원에서 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4월 27일 LG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두 달 넘게 회복에 힘을 쏟았다.
김선빈은 전반기에만 세 차례나 부상을 경험했다.
3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친 뒤 4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주 뒤 1군에 돌아왔으나 4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도중 두산 내야수 박계범과 충돌해 입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지진 않았다.
하지만 김선빈에게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김선빈은 5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지난 8~9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타율 0.500, 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김선빈은 3타수 2안타 타율 0.667, 1타점을 기록했다.
만약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정상적으로 개시됐다면 나성범과 김선빈 모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7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두 선수의 복귀전은 하루 미뤄졌다.
이날 우천취소가 발표된 이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나성범과 김선빈)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상황이었다. 최형우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오랜만에 라인업을 쉽게 작성해 나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당분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진 않을 전망이다.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한번 나가기 위해서 연습도 하고 준비도 하고 있는데, 형우도 나이가 있고 햄스트링 상태가 엄청 좋은 건 아니다"라며 "형우를 외야수로 내보내는 것보다는 성범이를 좀 빨리 빼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선빈이, (나)성범이는 3~4타석 정도 치면 빨리 빼주고, (다른 선수를) 대수비로 기용하려고 한다. (고)종욱이가 선발로 안 나가면 (대수비로 들어간 선수들의) 타석에서 종욱이를 대타로 쓰고, 종욱이가 선발로 출전하면 다른 선수를 대타로 내려고 한다"며 "길진 않을 것 같고,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빈이와 성범이가 하체를 다질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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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