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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동일 임금' 논란 지쳤어…거금 원하지 않아" 독일 A매치 145경기 레전드 고백→총상금 여전히 8분의 1 수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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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동일 임금' 논란 지쳤어…거금 원하지 않아" 독일 A매치 145경기 레전드 고백→총상금 여전히 8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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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A매치 145경기 출장에 빛나는 독일 여자축구 레전드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라 포프(34)가 '남녀 동일 임금'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입밖에 냈다.

포프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유력지 '키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남녀 동일 임금 논란에) 지쳤다. 물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여자 선수가 더 많은 돈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남자와 똑같이 받길 원한다고 주장하는 이는 소수"라고 밝혔다.

이어 "난 그렇게 많은 돈을 원하지 않는다"며 독일 축구계에서 완전한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역대급 흥행 수익을 거두고 있는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5)의 총상금 규모는 4100만 유로(약 662억 원)다.

여자 유로 사상 가장 높은 액수지만 지난해 남자 유로 상금액인 3억3100만 유로(약 5350억 원)와 견주면 8분의 1 수준이다.


독일은 정치권에서도 총리가 직접 스포츠계 임금 평등을 공약으로 내걸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2년이 기점이었다. 당시 여자 유로 2022에서 독일 대표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남자 선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상금을 받는 점이 수면 위로 올라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문제 해결을 약속해 쟁점화됐고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장 역시 "축구계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조응하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올리버 비어호프 국가대표 담당관을 필두로 한 '동일 임금 반대파' 역시 당초 "여자 유로 2017 수입은 1260만 유로인 반면 남자 유로 2020은 19억 유로 수익을 얻었다"며 상금 통일은 시기상조라 못박은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독일 체육계 임금 평등을 향한 첫발을 뗐다.

다만 이후 행보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3년 전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미국축구협회와 맺은 "남자 선수들과 동일한 급여를 받는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역사적 노사 협약과 같은 뚜렷한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말대결' 양상만 거듭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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