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 이적료를 책정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 두 팀이 안토니 영입에 대해 문의했고 맨유는 안토니 이적료를 인상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맨유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2022-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단했고 데뷔전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는 등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피지컬 싸움에 적응하지 못했고 첫 시즌 리그 4골로 부진했다. 2년 차에는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면서 리그 단 1골에 불과했다.
3년 차 안토니는 절치부심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니 안토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 디알로를 주전 오른쪽 공격수 또는 윙백으로 기용했고 안토니는 결국 겨울에 레알 베티스 임대를 택했다.
베티스 임대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모든 대회 2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했고 베티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안토니는 임대생이기에 현재는 맨유로 돌아왔다. 다만 맨유는 안토니를 비롯하여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에게 프리시즌 선수단 복귀를 늦게 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사실상 이적은 확정되었으니 다른 팀을 알아보라는 이야기였다. 이 선수들은 캐링턴 훈련장에 복귀는 했으나 맨유 선수단과 따로 떨어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베티스로 이적하길 원하지만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줄 수 없다. 매체는 "라이프치히, 레버쿠젠, 뉴캐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베티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안토니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930억)를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 9,500만 유로(1,500억)에는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 회수가 가능하다. 안토니가 맨유에 있을 때 부진한 상태에서 매각을 추진했다면 더 적은 이적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텐데 베티스 임대 후 폼을 되찾으면서 맨유도 더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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