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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스플레이 '블랙아웃' 속출…벤츠코리아 "獨 본사 기술 지원 필요" 수리도 안돼

필드뉴스 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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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스플레이 '블랙아웃' 속출…벤츠코리아 "獨 본사 기술 지원 필요" 수리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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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한 벤츠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한 벤츠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량 결함 문제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 리콜센터에 따르면 최근 벤츠 GLC에 대한 결함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6개월여 기간 동안 리콜센터에 벤츠 GLC 관련된 결함 신고 건수는 14건에 이른다.

이 기간 벤츠 차량 전체의 결함 신고 건수는 139건에 이른다. 이는 해당 기간 결함 신고가 접수된 수입자동차 전체 건수(1095건) 대비 12.69%에 달한다.

특히 벤츠 차량에는 디스플레이(계기반)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최근 고객 A는 지난해 상반기 구매한 GLC 200가 1년 만에 디스플레이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했다.

문제는 해당 차량에 대한 수리가 기한 없이 연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독일 본사의 기술 지원이 필요한 문제라 해결 솔루션을 전달 받아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사례를 독일 본사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 솔루션을 제시할지 국내 지사에서 확실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운이 좋지 않다면 2~3개월 이상 차량 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차량의 수리가 지연되는 동안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후방 카메라도 보이지 않아 주차나 후진 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독 벤츠 차량에 디스플레이 블랙아웃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LC 이외의 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에서도 이 같은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21년에는 이 같은 블랙아웃 차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무상수리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E350, E450, CLS 450, S580. AMG GT43 등 1만여대 가까운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고금리와 고물가의 여파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실제 판매량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 브랜드가 2023년 대비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 향후 판매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블랙아웃은 벤츠의 고질병 같은 문제로 많은 특히 최근 몇년 동안은 신형 소프트웨어가 불안정해서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많은 고객들이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고 수리를 해줄 때까지 장기간 버티거나 자비로 비인가 모니터로 교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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