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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오름세 3주 연속 둔화…둔화세 두드러진 마포·강남·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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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오름세 3주 연속 둔화…둔화세 두드러진 마포·강남·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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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간이전망대에서 바라 본 강남 일대의 고급 아파트 단지. 서성일 선임기자

서울 남산 간이전망대에서 바라 본 강남 일대의 고급 아파트 단지. 서성일 선임기자


정부가 6·27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으로 둔화했다.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향후 1~2주 이내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둘째주(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전주(0.29%) 대비 상승 폭이 0.1%포인트 축소했다. 6·27 규제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주부터 3주 연속으로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규제 직전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강벨트’ 지역인 마포·용산·성동구와 강남 3구의 상승 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규제 전과 대비해 상승 폭 축소가 가장 크게 나타난 자치구는 마포구였다. 이번주 마포구 상승 폭은 0.24%로 6·27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넷째주(0.98%) 대비 0.74%포인트 축소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의 상승 폭은 0.73%에서 0.15%로, 성동구는 0.99%에서 0.45%로 각각 0.69%포인트, 0.54%포인트씩 줄어들었다. 이밖에 송파구(0.88%→0.36%), 강동구(0.74%→0.22%), 용산구(0.74%→0.26%), 서초구(0.77%→0.32%) 등에서도 상승 폭 둔화가 뚜렷했다.

3주 전과 대비해 서울에서 상승 폭이 커진 지역은 관악구(0.14%→0.15%), 금천구(0.06%→0.07%), 동대문구(0.07%→0.13%) 세 곳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1%에서 0.07%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0.03%)는 가격이 상승했고 인천(-0.03%)은 하락했다.

비수도권(-0.2%)은 전주(-0.3%) 대비 내림폭이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59주째 하락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1% 각각 하락했고 세종시는 0.03%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2%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0.02%, 서울은 0.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올해 내내 전세가 상승이 이어져 누적 상승 폭 1.1%를 기록했다. 전세가 누적 상승률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3.16%), 강동구(3.20%), 동작구(1.84%), 양천구(1.42%), 노원구(1.15%) 등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전세가가 올해 들어 7.55%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6·27 규제 효과로 앞으로 1~2주 내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보합 혹은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규제로 이탈한 매매 수요가 임차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 향후 수도권 선호 지역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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