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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신흥국, 독립적인 통화정책 갖춰야”

이데일리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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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신흥국, 독립적인 통화정책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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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ADB·JIMF, 국제 컨퍼런스 개최
루드라 인도경영대학원 교수 “통화정책 독립성 제고해야”
"자본 유출입에 민감한 신흥국일수록 독립성 확보 중요"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흥국이 미국으로부터의 통화정책 독립성이 높을수록 금융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나 환율 등 주요 변수를 자국 여건에 맞게 조정하면서 대외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17일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금융저널(JIMF)이 공동으로 개최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재정·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루드라 센사르마 인도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신흥국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드라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신흥국 금융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초래했다”면서 “미국 통화정책이 신흥국 금융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그림자단기금리(SSR)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림자단기금리란 기준금리가 0%일 때 실제 통화정책의 완화 강도를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 스트레스는 주식·채권 스프레드(금리차)와 주식 수익률, 외환시장 변동성 등 주요 금융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산출된 지수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는 신흥국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지만 통화정책 독립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그 충격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대해 루드라 교수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통화긴축(SSR 상승)은 신흥국의 금융 스트레스를 상승시키는데, 단기적으로도 통화완화(SSR 하락) 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신흥국의 통화정책 독립성이 높을수록 미국 통화정책 충격에 따른 금융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이는 금리나 환율 등 주요 변수를 자국 여건에 맞게 조정해 대외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면서 “자본 유출입에 민감한 신흥국일수록 통화정책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