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브라이언 음뵈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에 초대형 암초가 등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음뵈모 영입 시도가 브렌트포드의 이적료 인상으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음뵈모는 카메룬 출신 측면 공격수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 가능한 음뵈모는 트루아 AC에서 성장한 뒤 2019-20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음뵈모는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이던 브렌트포드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한 음뵈모는 2024-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음뵈모는 프리미어리그 38경기 20골 7도움을 올렸다.
올여름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낸 맨유는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공격진이다. 최전방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가 동반 부진을 겪은 가운데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제외하면 2선 득점력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후벤 아모림 감독과 맨유 보드진이 해결책으로 낙점한 자원이 바로 음뵈모다. 공격 전지역에서 활약 가능한 음뵈모는 저돌적인 돌파와 파괴적인 득점력을 겸비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2선 자원이다. 3-4-2-1 포메이션을 애용하는 아모림 감독에게 음뵈모는 전술상 완벽한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도중부터 음뵈모에 대한 맨유의 관심이 꾸준히 보도됐다. 음뵈모도 맨유 이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밟히며 이적은 빠르게 성사되는 분위기였다. 선수와 구단 간 개인 합의도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건 양 구단 간 협상이었다. 그러나 브렌트포드 측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은 거대한 암초를 맞이했다.
이미 브렌트포드와 수 차례 협상을 치른 맨유는 현재 2차 제안까지 거절 당한 상태다. 사실상 3차 제안이 최후통첩으로 보이는데 양 팀의 협상차는 좀처럼 좁혀질 형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브렌트포드는 음뵈모의 몸값을 7,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 수준으로 올렸고, 이에 대해 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자신들이 책정한 6,5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 이상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보드진은 애당초 6,500만 파운드가량의 3차 제안을 준비 중이었다. 내부 논의를 통해 음뵈모 영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까지 도출했다. 그런데 브렌트포드가 갑작스럽게 음뵈모 이적료를 인상하며 계획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텔레그래프'는 "브렌트포드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이적료를 인상하자, 맨유 수뇌부는 이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무리하게 금액을 올려줄 생각은 없다는 방침이다"라고 해석했다.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에 통 크게 품은 맨유는 음뵈모를 통해 화끈한 영입 행보를 이어갈 심산이었다. 그러나 상대의 변심으로 찬물을 얻어맞았다. 올리 왓킨스, 도미닉 칼버트-르윈 등 프리미어리그 타 공격 자원과도 이적설이 일은 상태지만, 1순위 후보를 눈앞에서 놓친 충격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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