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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해임' 의견 타진…'금리 압박' 계속

뉴스1 윤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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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해임' 의견 타진…'금리 압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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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법상 '정당한 사유' 있을 때만 가능…강행시 문제 소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직접 물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CB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의 하원 절차 표결을 해당 공화당 의원들이 막은 직후 나왔다. 집무실에 있던 의원들은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법안 절차를 막은 애나 파울리나 루나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출처를 통해 제롬 파월이 해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해임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99%이다"라고 밝혔다.

미 연방법상 연준 의장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으며,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문제가 법적으로 검증된 전례는 없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강행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최근 판결에서 대통령이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와 같은 독립기관 인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연준(Fed)의 경우는 '독특한 구조의 준 민간 기관'이라는 이유로 해당 판결의 적용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올해 들어 4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가 동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다며 '너무 늦은'(Too Late)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원색적인 발언까지 거듭하는 등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지난 14일 백악관 신앙사무실 주최 오찬 연설에서는 파월 의장을 '얼간이'(knucklehead)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파월 의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중이던 2018년 직접 지명했고, 이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2년 재지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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