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경찰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거래 논란 관련 시민단체 고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서민위는 지난 1일 정 후보자를 직권남용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는데, 최근 영등포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됐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인 서모씨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년부터 최근까지 손 소독제 원료를 생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 약 5000주(약 4835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서씨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이후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이끌 당시인 2020~2022년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된 창해에탄올 주식을 약 1500주 추가 매수했다. 2020년 초 1만2000원대였던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며 2월 중 2만2900원까지 올랐다. 이에 일부에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서씨는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의 주식 약 2만 주를 보유하다 이듬해 처분하기도 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적 인물이었음에도, 배우자가 코로나로 수익을 올린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자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배우자로 하여금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대통령실에 제출한 재산 자료 중 일부가 누락됐거나 실제 수령액보다 적게 기재된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 측은 배우자 주식거래 논란에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 인사청문회 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열린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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