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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피 최대 걸림돌?…"1.6억 찍었다" 뭉칫돈 여기로 우르르

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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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피 최대 걸림돌?…"1.6억 찍었다" 뭉칫돈 여기로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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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국내 증시가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거래대금은 6월 랠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열기가 진정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투자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6일 한국거래소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3조3000억원으로 지난달 KRX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약 15조2000억원과 비교해 12.5% 감소했다.

날짜별 거래대금을 살펴봐도 7월은 첫 거래일인 1일에 기록한 15조1848억원이 가장 큰 규모의 일일 거래대금이다. 그러나 6월엔 25일 19조6626억원으로 거의 일일 거래대금이 20조원에 육박기도 했다.

6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오던 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7월1일 70조원을 넘긴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7월10일에는 65조원까지 줄었다가 14일 68조원 규모로 다소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놓은 돈이다. 투자를 하기 전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져 시장의 투자 열기를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대선 이후 6월 랠리에 이어 7월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으로 본 투자 분위기는 열기가 식는 양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가 한달 넘게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차익 실현 등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급등세를 보인 점이 국내 주식시장 열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도 해석한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억4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0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14일 1억6697만원을 터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가장자산 거래대금은 9일 오후 1시기준 약 1조2300억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던 11일 오후 9시에는 8조9000억원가량까지 뛰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 5000 달성 최대 걸림돌은 미국 상호관세나 내수경기침체가 아니라 가상자산이라는 농담도 업계에서는 나온다"며 "안정적인 지수 성장과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 다양한 종목 등이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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