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150억 달러, 농산물 45억 달러 판매, 보잉 항공기 50대 판매도
"인니 구리 사용할 것"…베트남 이어 동남아서 2번째로 미국과 무역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헬기)에 탑승하기 전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소재 카네기멜론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및 혁신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5.07.1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워싱턴·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상호관세를 32%에서 19%로 낮추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저는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존경받는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와 회담을 마치고 중요한 협정을 최종적으로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역사적인 협정은 인도네시아 전체 시장을 미국에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협약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미국 에너지 제품 150억 달러(약 20.8조 원), 미국 농산물 45억 달러(6.2조 원), 보잉 제트기 50대(대부분 777 모델)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 농장주, 농민, 어민들은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2억 8000만 명 이상 인구 시장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접근권을 얻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19%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완전히 제거된다"면서 "만약 더 높은 관세 국가에서 환적되는 경우 해당 관세는 인도네시아가 납부하는 관세에 추가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의 우정과 무역 적자 균형을 위한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과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성과를 내겠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2일 처음 발표한 것과 같은 관세율인데, 이번에는 이를 19%로 낮췄다.
그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는 "그들(인도네시아)은 (관세로) 19%를 내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매우 가치 있는 광물과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그들은 매우 높은 품질의 구리로 유명하다. 우리는 이 구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구리에 대해 내달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룬 국가에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추가됐다.
영국의 경우 4월 2일 첫 발표 때부터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했던 만큼, 국가별로 차등한 상호관세를 부과한 57개(56개국+유럽연합) 경제주체 중 합의한 국가는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곳뿐이다.
미국은 보복 관세를 주고받던 중국과는 5월 14일부터 8월 12일(오전 0시 1분)까지 90일간 115%포인트(P)씩 관세를 낮추는 일시 휴전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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