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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잭 그릴리쉬를 폭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유죄를 인정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한 맨유 팬이 맨체스터 시티 그릴리쉬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4월 맨체스터 더비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맨유 팬인 알파 홀트는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터널을 빠져나가던 그릴리쉬와 마주쳤다. 이후 그는 그릴리쉬의 얼굴을 폭행해 경기장 밖에서 체포됐다.
그릴리쉬는 경찰 조사에서 "군중 소음 때문에 홀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다.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팬 쪽으로 다가갔지만 여전히 잘 들리지 않았다. 이에 돌아서려는 순간 뺨을 맞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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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경기 전에 도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후 필 포든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에게 욕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그릴리쉬를 향해 "X자식"이라고 소리쳤으며, 이를 들은 그릴리쉬 역시 자신을 향해 "못생긴 X자식"이라고 욕하자 홧김에 그를 때렸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고 맨체스터 치안판사 법원에서 공판이 열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홀트는 "그릴리쉬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나 역시 순간적으로 반응했다. 지금도 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홀트의 변호인 멜라니 윈스턴리는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책임졌다. 아주 경미한 폭행이다. 그릴리쉬가 먼저 돌아와서 홀트에게 다가갔다. 선수와 팬이 경기 중에 말싸움을 하는 건 매우 흔한 일이다. 물론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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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홀트는 그릴리쉬를 폭행한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명령, 120파운드(약 22만 원)의 벌금, 85파운드(약 15만 원)의 비용, 48파운드(약 8만 원)의 부과금을 선고받았다.
사지아 아슬람 검사는 법정에서 "맨체스터 더비는 항상 격렬한 경기가 펼쳐진다. 양측 팬 모두 상대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릴리쉬가 터널로 들어가던 중 홀트의 말을 듣고 그에게 다가가며 서로 말다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다시 돌아서려는 순간, 홀트는 그릴리쉬의 얼굴을 때렸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은 이러한 행동에 매우 취약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홀트는 전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12년 된 맨유 시즌권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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