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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모드리치, R. 마드리드→AC밀란 이적..."위대한 클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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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모드리치, R. 마드리드→AC밀란 이적..."위대한 클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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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단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단 홈페이지 캡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레전드로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40)가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팀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모드리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새 유니폼에 등번호 1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훌륭한 클럽에 오게 돼 기쁘고, 여러분 모두를 산시로(홈 경기장)에서 볼 것이 기다려진다. 이번 시즌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멋진 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AC밀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왜 밀란이냐고? 위대한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15일(한국시간) AC밀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유니폼에 새겨진 등번호 14를 가리키고 있다. 구단 SNS 캡처

루카 모드리치가 15일(한국시간) AC밀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유니폼에 새겨진 등번호 14를 가리키고 있다. 구단 SNS 캡처


크로아티아 출신 모드리치는 16세에 자국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넘어가 159경기 17골로 활약했고, 2012년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2시즌 동안 597경기에 출전해 43골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우승, 스페인 라리가 4회 우승, 코파 델 레이(국왕컵) 2회 우승 등 총 28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공을 세웠다. 이는 스페인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기록됐다. 2018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 우뚝 섰다.

그러나 선수로서 황혼기를 넘어선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작별을 알렸다. 그는 지난 5월 SNS를 통해 "2026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미리 인사를 건넸다. 모드리치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0-4로 대패한 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달 초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이탈리아) 신임 AC밀란 감독이 모드리치 영입 사실을 알렸다.

AC밀란은 새 감독과 모드리치 영입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알레그리 신임 감독은 지난 2010~11시즌 AC밀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AC밀란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